술집에서 약물을 탄 음료를 마시게 한 뒤 여성들을 성폭행했던 범인들 중 한 명이 또 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월 17일(토) 오클랜드 국제공항에서 귀국하던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돼 19일(월) 마누카우 지방법원에 출두했다.
그는 최근에 밝혀진 크라이스트처치 중심가 술집에서 발생했던 약물 음료 성폭행 사건과 관련돼 체포된 4번째 용의자이다.
그는 일단 앞으로 28일간 신상 공개가 금지됐는데, 구속된 상태에서 오는 12월 13일(목)에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 출두한다.
이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주 15일(목)에 각각 33세와 34세, 그리고 36세 등 3명의 남성이 체포돼 당일 크라이스트처치 법원에 출두한 바 있으며 이들 역시 12월 13일에 다시 법정에 출두한다.
이들은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콜롬보(Colombo) 스트리트에 있는 ‘마마 후취(Mama Hooch)’라는 술집에서 여성들에게 약물이 섞인 술 등을 마시게 한 후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사건이 알려진 후 수사에 나선 경찰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신고를 받는 중인데 현재까지 작년 4월에 발생한 사건을 비롯해 20여명의 피해자들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용의자들 중 일부에게는 약물 및 성폭행 관련 혐의 외에도 마약 공급과 유통, 그리고 은밀한 동영상 찰영 등의 또다른 혐의들도 주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부터 사건 수사에 돌입했던 경찰은 다가오는 연말 파티 시즌을 앞두고 각종 파티 참석자들은 유사한 범죄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경찰은 특히 모임 참가 전에 휴대폰 배터리를 충분히 충전하고 귀가시 교통 수단과 교통비 등을 미리 준비하며, 또한 모임 참석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안전에도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 주도록 요청했다. (사진은 사건이 발생했던 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