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 쿡 인근에서 눈사태로 등반객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눈사태는 11월 29일(목) 오후 1시 30분경 풋스툴(Footstool)산 정상 바로 아래의 유지니 빙하(Eugenie Glacier)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등반 중이던 일행 2명 중 한 명이 눈에 파묻혀 현장에서 숨지고 다른 한 명은 눈에서 빠져나오는 데 성공해 경상을 입고 트위젤(Twizel) 의료소로 옮겨졌다.
한편 이들과 같이 산에 올랐던 다른 한 명은 몸이 아파 인근의 세프턴 비박(Sefton Bivouac) 산장에 머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를 포함한 이들의 신원은 아직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으며 당일 저녁에도 경찰관들이 현장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눈사태 상황을 예보하는 뉴질랜드 산악안전위원회(Mountain Safety Council)는 당일 해당 지역의 해발 1200m 이상 고지대에서는 ‘느슨해진 젖은(loose-wet)’ 눈사태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는 당시 이들 등반객들이 눈사태에 얼마나 대비했는지, 그리고 또 눈사태가 어떻게 촉발됐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사망자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또한 이 지역을 관할하는 자연보존부(DOC) 관계자도, 마운트 쿡 인근 등반로들은 복잡한 눈사태 지형을 갖고 있으며 고지대에는 연중 눈이 내리는 곳이므로 사시사철 언제든지 눈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유지니 빙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