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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2009. 10:45 코리아포스트 (125.♡.243.88)
뉴질랜드
파파토에토에(Papatoetoe)에 거주하는 마비스 로슨(Mavis Lawson) 씨가 지난 6일 백 번째 생일을 맞이해 영국 여왕으로부터 생일 축하 카드를 받았으나 존 키 수상으로부터 백세 생일 카드가 아닌 ‘100번째 결혼기념일 축하 카드’를 받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8일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백세 노인 로슨 할머니에게 보내진 이 카드 앞면에는 존 키 수상의 사진이 첨부되었으며, 카드 안에는 컴퓨터 타이핑으로 입력한 100번째 결혼기념일 축하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그 바로 밑에는 키 수상의 친필로 “특별한 날 당신에게 행복한 시간이 주어졌기를 바랍니다.” 라는 내용이 함께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당한 실수가 담긴 이 축하 카드를 받은 로슨 할머니는 카드를 보는 순간 웃음이 터져 나왔다며, “이런 실수가 발생한 것이 믿기 어려울 정도이다. 분명 어느 누군가가 실수로 타이핑을 했을 것이다.”라고 언론에 전했다.
이에 존 키 수상의 대변인은 실수에 대해 뒤늦게 후회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키 수상은 마비스 로슨 씨의 백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한편, 내무부에서 진행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실수를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축하 카드는 컴퓨터에서 자동적으로 입력된 축하 메시지로 확인됐으며, 로슨 할머니와 가족에게 정중히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슨 할머니의 조카 머빈 마요(Mervyn Mayo) 씨는 “100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이하는 사람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라며, “할아버지가 돌아가신지 꽤 오랜 세월이 흘렀다”고 전했다.
100번째 생일을 맞이한 로슨 할머니의 장수비결에 그녀는 “살다보니 이런 일도 다 생기네요. 그냥 나 자신을 잘 보살핀 것 밖에는 없어요.”라고 밝혔다.
로슨 할머니의 10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가족들은 생일파티를 마련할 계획이다.
자료출처: NZ 헤럴드
이강진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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