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패스워드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해외 범죄조직으로 보이는 일당이 일부 ASB 고객의 계좌를 해킹한 후, 또 다른 은행 고객들에게 무작위로 스팸 메일을 보내 자신들이 빼낸 돈을 해외로 송금하는 이른바 온라인 송금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각 은행들은 현재 인터넷 뱅킹 페이지에 긴급 [스캠 메일 주의보]안내문을 게재해, 고객들에게 비밀번호를 각별히 단속하고,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최근 것으로 업데이트 하는 등 해킹 예방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들은 해외 송금이 가능한 18세 이상 고객들에게, "당신의 구좌로 $1,000을 보내줄테니 10%를 제외한 나머지 $900을 자신들이 지정한 해외 계좌로 송금해 달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 계좌번호를 알아낸 후, 자신들이 해킹한 또 다른 구좌의 돈을 빼내 이들에게 송금. 결국 이들을 해외 송금 운반책으로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 유혹에 약한 젊은이들이 주로 타겟이 됐으며, 오클랜드 대학에 재학 중인 한국 학생 일부도 이 사기에 연루 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은행측은 홈페이지 안내문을 통해, 돈을 벌게 해 줄테니 계좌번호를 알려 달라는 등의 메일이 오면 즉각 삭제하고 경찰서나 은행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들에게 돈을 받아 해외 송금을 도와주게 되면 절도에 가담한 현금 운반책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