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남의 집에 침입해, 자고 있던 노인을 흉기로 살해한 16세 소년이 오늘(19일) 오클랜드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최소 14년이상의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범행당시 15세였던 Kori Trevithick 군은 지난 1월 노스쇼어에 있는 Doreen Reed씨의 집을 습격, 머리와 얼굴, 목, 가슴 등을 25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판사 Geoffrey Venning씨는 이 사건의 범죄수법이 매우 잔인하지만, 범인인 Trevithick 군이 범행일체를 시인하고 죄를 뉘우치는 점을 감안해 형량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밝힌 사건 개요에 따르면, 이 소년은 올해 1월 13일 오전 Birkdale에 있는 여자친구의 집에서 말다툼을 한 후 근처 Eskdale Road에 있는 Reed씨의 집을 습격했다. 이중으로 잠겨 진 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간 Trevithick군은 주방 서랍에서 칼을 꺼내 들고 침실 두 군데를 뒤져, 자고 있던 Reed씨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Reed 씨는 77세의 미망인으로 범인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
경찰은 희생자의 팔과 손에 난 상처로 보아, 그녀가 사망 전 범인과 한 차례 몸싸움을 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살해를 저지른 후 현금 $50과 차를 훔쳐 달아난 이 소년은 3일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범행 동기와 이유에 대해 일체 입을 열지 않아왔던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