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적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녹색성장에 따른 바이오산업이 떠오르고 있다. 정부 및 기업들의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대중에 의해 국제적으로 하나의 트랜드가 되고 있는 형국이다.
식물자원을 이용한 바이오산업 중 바이오플라스틱에 대한 개발이 특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뉴질랜드에서도 키위로 플라스틱을 만드는 바이오플라스틱 기술이 개발되었다. 이는 현대판 연금술과도 같은 것으로, 뉴질랜드 과학자 마틴 마르코스 박사와 그의 연구팀이 키위 한 개로 100여개의 플라스틱 수저 용기를 만들어내었다.
로토루아의 시온 크라운 연구소(Scion Crown research institute)에서 개발된 이 바이오플라스틱 기술은 식용의 식물 자원과 식물성 음식물 폐기물로 만들어졌다. 마르코스 박사는 특허 신청을 앞둔 시점에서 제조법의 비밀을 자세히 밝힐 수는 없으나, 키위와 옥수수 등의 식물성 물질과 기타 비밀 제료를 섞어 만들었음을 밝혔다. 90g의 키위로 플라스틱 도구 100개를 제조할 수 있으며 다른 과일 역시 같은 과정을 거치면 바이오플라스틱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꿈의 기술이다. 이 바이오플라스틱 키위 용기는 뉴질랜드 키위 회사 Zespri의 키위 패키지로 세계 곳곳에 수출될 예정이다. 뉴질랜드에서 개발된 키위 바이오플라스틱 기술은 환경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플라스틱과 같은 친환경 제품을 써야하는 이유는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어 재활용도가 높다는 데에 있다. 무독성의 천연계 원료로 만들어지는 친환경 제품은 고갈 위기에 처해있는 석유 자원에 비해 지구상에서 녹색 식물이 존재하는 한 무한하게 공급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부각될 만 하다.
또한 일반 플라스틱과 달리 인체에 무해하다는 사실이다. 기존의 플라스틱 제품은 가공 단계에서 각종 첨가물을 넣을 수밖에 없으며, 이 때문에 인체에 유해한 내분비교란물질인 환경호르몬이 방출된다. 반면 자연 친화적 재료로 만든 생분해 바이오 플라스틱 제품은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방출되지 않아 전자레인지에 넣고 가열해도 안심할 수 있다.
바이오플라스틱 제품의 단점은 기존 플라스틱 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친환경 제품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는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지구가 건강해지기 위해서다. 이제 친환경이 대세다. 환경호르몬의 위험성과 환경분제를 자각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따라 바이오플라스틱에 대한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장새미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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