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고등학생들 중 논술과 각 과목 프로젝트 등의 학교 과제를 ‘인터넷 숙제 대행 서비스’ 홈페이지에 대금을 지불하고 과제물을 얻어, 프로 전문가들이 쓴 에세이를 제출하여 고득점을 받는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학생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200명의 논술 전문가들이 포진해 숙제를 해결해 준다는 ‘온라인 숙제 대행 서비스’는 에세이의 주제와 과목, 그리고 마감일을 이메일로 보내고 대금을 치르면 되는 간단한 절차 때문에 호주와 뉴질랜드의 학생들 중 일부가 이 같은 부정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접수받은 전 세계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 중 뉴질랜드 출신의 학생 의뢰인들은 수백 명이 넘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숙제 대행 서비스 비용은 마감일의 임박함에 따라 건당 금액이 올라간다. 한 싸이트에서는 2주 내로 제출해야할 과제물의 대금을 건당 17불, 24시간 내 제출은 40불을 내야하며, 수학 문제풀기 숙제같은 경우 단돈 2불에 해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교장연맹의 어니 버트벨드(Ernie Buutveld) 대표는 이 같은 부정행위 근절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학생들로 하여금 본인이 스스로 해낸 과제물을 타인에게 ‘상담’을 받는 것과 과제물 전체를 ‘대행’하여 주는 것의 확연한 차이와 부정행위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도록 교육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학부모들에게도 숙제 대행 싸이트의 종류와 이에 대한 문제점을 정확히 알리고 이 싸이트의 이용이 부정행위라는 것을 자녀들에게 교육하도록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가 있으며, 이제 고등학교에서도 대학 논문 부정행위 점검에 쓰이고 있는 싸이트인 ‘표절행위 근절 웹사이트(anti-plagiarism)’를 활발히 이용하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