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도 집값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는 뉴질랜드 부동산협회(REINZ)의 자료가 공개됐다.
4월 18일(화) 나온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의 전국의 ‘주택 중간가(median house price)’는 77만 5000달러로 지난해 3월에 비해 12.9% 하락했으며 전달에 비해서는 1.3% 올랐다.
그중 오클랜드는 100만 600달러로 연간 16.6% 하락(월간은 0.4% 하락)했으며 오클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다른 지역은 69만 5000달러로 9.7% 하락(월간은 0.4% 상승)했다.
3월 한 달 동안에 전국에서는 총 5877건의 주거용 부동산이 거래됐는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15% 감소한 것이지만 올해 2월의 4114건에 비해서는 42.9%가 증가했다.
오클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3월에 전년에 비해 10% 감소했지만 이 역시 2월에 비해서는 34.3% 늘어났는데, 1823건이었던 오클랜드 역시 전년보다는 24.4% 줄었지만 전월보다는 66.5%나 늘어났다.
이와 함께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도 지난해 3월보다 3625건이 증가한 2만 9284건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월에 비해서도 0.7% 증가한 것이다.
오클랜드를 제외한 뉴질랜드의 주택 매물도 1만 4923채에서 1만 8742건으로 증가해 연간 대비로 3819건이 늘어났으며 전월 대비로는 이 역시 0.7%가 증가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와 같은 상황은 매물(재고) 수준이 이제 장기 평균치로 돌아가고 있음을 의미하며 구매자 입장에서는 낮아진 가격과 경쟁이 덜 한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협회 회원들은, 부동산 투자자들이 시장에 없는 상황에서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이 이점을 가지고 활발하게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한편 매매에 걸린 기간도 지난해 3월보다 9일이 늘어난 45일이 됐지만 올해 2월의 60일에서는 15일이나 감소했다.
관계자는 집값는 내려갔고 매매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서, 구매자들이 시간 여유를 갖고 협상하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가격이 더 내려갈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또한 주택 가격 사이클 상 낮은 단계라는 게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6000여 채 가까운 집이 거래되면서 매매 의사를 가진 공급업체들은 보다 현실적인 기대치를 갖고 시장에 임하고 있으며 팔아야 할 이들을 여전히 집을 팔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규 매물은 지난해 3월의 1만 1224건에서 올해 3월에는 9242건으로 연간 17.7%가 줄었는데, 그러나 올해 2월의 8143건보다는 13.5%가 늘어났다.
지역별로 볼 때 오클랜드를 제외한 지역의 신규 매물은 지난해의 7191건에서 올해는 6099건으로 15.2% 감소했으며 오클랜드 역시 4033건에서 올해는 3143건으로 22.1% 줄었다.
지역 중 매물이 증가한 지역은 9.7%가 증가한 타라나키와 18.6%가 늘어난 말버러 등 2군데에 불과했는데 관계자는 최근 사이클론 가브리엘 및 오클랜드 홍수와 같은 악천후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그 영향이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사람들이 인플레이션 정점과 금리 추세, 총선 결과에 대한 전망이 확실해지기를 기다리면서 부동산 시장은 현 단계에 머물 가능성이 높으며, 매물이 계속 줄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바뀌기 시작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동산협회의 이번 자료에 앞서 지난 4월 12일(수)에 공개된 QV의 ‘주택가격지수(QV House Price Index)’도, 올해 들어 3월까지의 석달 동안의 지수가 최근 15년 만에 1분기 하락률로는 가장 높은 3.9%를 기록했으며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3.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