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뉴질랜드의 16개 ‘광역행정구역(regions)’ 모두에서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10월 25일(수) 통계국이 공개한 올해 6월까지의 인구 동향 자료에 의해 밝혀졌는데, 이는 그 전의 2년간 인구 증가 추세가 멈칫하면서 몇몇 지역에서는 인구가 줄어들었던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다.
통계 담당자는 특히 오클랜드는 2023년에 가장 빠르게 인구가 성장한 지역이 돼 지난해 인구 감소 추세가 반전됐다고 전했는데, 오클랜드는 6월까지 연간 4만 7,000명 인구가 늘면서 2.8%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오타고와 와이카토, 베이 오브 플렌티도 뉴질랜드 전체 평균보다 인구가 빠르게 늘어났다.
전국적으로는 2023년 6월 말 기준으로 인구가 연간 10만 5,900명 늘면서 2.1% 증가율을 보였는데, 한 해 전인 2022년 6월까지는 연간 5,800명 증가로 0.1% 증가율에 머물렀다.
한편 이처럼 인구가 증가한 배경에는 늘어난 이민자가 있는데, 오클랜드의 인구 증가는 이민자가 78%를 차지했으며 나머지가 출생에서 사망을 차감한 자연증가였다.
이와 같은 국내의 지역별 인구 증가 통계에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이민자뿐만 아니라 국내에서의 지역 간 이동도 포함된다.
통계 담당자는 오클랜드는 해외 이민자 유입으로 인구가 늘었지만 국내에서의 이주를 통해서는 인구가 유출됐으며 이러한 형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2.7%에 달한 오타고의 높은 인구 증가율은 국내의 67개 ‘기초행정구역(territorial authority area)’ 중 가장 빠르게 인구가 증가한 퀸스타운-레이크 디스트릭트의 인구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이 지역은 지난해에는 1.5%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올해 6월까지는 연간 3,900명이 늘어나면서 8.0%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 중 2,500명의 순이민자였으며 국내 이주자는 1,100명, 그리고 자연증가는 340명이었다.
전국 평균보다 증가율이 높았던 기초행정구역은 셀윈(5.2%)과 매켄지(3.6%), 그리고 해밀턴 시티(3.4%)와 오클랜드 시티 및 웨스턴 베이 오브 플렌티(2.8%), 와이카토 및 센트럴 오타고(2.6%)가 있으며 타우랑가 시티(2.5%)와 와이마카리리(2.2%)도 평균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이들 지역 모두 순이민자와 자연증가를 통해 인구가 늘었고 오클랜드와 해밀턴 시티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는 국내 이주 인구도 증가했다.
한편 67개 기초행정구역 중 16곳에서 출생보다 사망이 더 많아 인구의 자연 감소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가장 큰 감소가 일어난 곳은 출생보다 사망이 190명 많았던 더니든 시티였으며 템스-코로만델은 그 숫자가 170명에 달했고 카피티 코스트도 160명이 많았으며 넬슨 시티도 100명, 그리고 황가누이와 티마루도 각각 90명과 80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불러 디스트릭을 제외하고 자연적으로 인구가 감소한 모든 기초행정구역에서도 자연 감소를 넘어서는 순이민자로 인해 올해 6월까지 연간 기준으로는 인구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