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 롤라의 꼬리가 뉴질랜드에 도착하면서 노스랜드와 오클랜드에 큰 피해를 입히고 코로만델을 강타했다.
코로만델에는 화요일 오전 9시까지 주황색 폭우 경보가 내려졌다. 이번 폭풍은 지난 12개월 동안 코로만델에 발생한 다섯 번째 악천후로 지역 주민들은 이에 지쳐가고 있다고 RNZ에서 보도했다.
이번 폭풍우로 코로만델 반도의 많은 도로들이 폐쇄되었다.
월요일 코로만델 반도의 탬즈 지역에 위치한 딕슨 홀리데이 파크(Dickson Holiday Park)에서는 엄청난 물이 쏟아져 캠프장을 휩쓸고 지나갔다.
딕슨 홀리데이 파크의 소유주 마티아는 일련의 악천후로 인해 사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캠핑장에서 휴가를 계획하는 데 자신감을 잃고 있는 것 같다며 캠퍼밴을 위한 일반 사이트(Site)를 많이 판매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숙박 시설에서 캠퍼밴과 캠핑카는 몇 대 밖에 없고 캐빈 등 숙박 시설만 정말 잘 예약되었다고 말했다.
마티아는 또한 하우라키 지구 전역에 자전거 투어를 운영하는 Jolly Bikes를 소유하고 있는데 장기간 예약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날씨가 안 좋아지는 바람에 많은 예약에 대한 환불을 해야 했다며, 그래서 꽤 오랫동안 수입이 없었고 살아 남기 위해 정부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마티아는 이번 여름 날씨가 좋을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약 16개월 전에 이 사업을 인수했는데 날씨가 너무 불안정하고 끔찍해서 여름이 쾌적하고 건조할 것이라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코로만델 반도 전역의 여러 학교가 문을 닫았고, 교장은 학생들이 도로의 열악한 상황을 견디는 것보다 집에 있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민방위 관제사 개리는 다행히도 많은 회복력을 구축한 코로만델 주민들이 기상 정보를 바탕으로 외출을 삼가하는 등 좋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탬즈 인근에 내린 폭우로 인해 카우아에랑가 강(Kauaeranga River)이 도로로 흘러들어 약 1m 깊이의 홍수가 발생했고 카우아에랑가 밸리 로드(Kauaeranga Valley Road)가 폐쇄되었다.
악천후로 인해 DOC(보존부)에서 관리하는 인기있는 Pinnacles의 오두막(Hut)에 대한 모든 예약이 취소되었다.
Kauaeranga Valley Christian Camp는 학생 캠프를 화요일까지 연기해야 했다.
일생의 대부분을 탬즈에서 살고 있는 PK는 물에 잠긴 카우아에랑가 밸리 로드(Kauaeranga Valley Road) 반대편에 갇힌 관광객들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만났던 프랑스인과 독일인 관광객들은 아마도 나가라는 경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들은 이것이 얼마나 심각할 것인지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들 중 일부는 Pinnacles 오두막(Hut)에 있었다가 내려왔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을 것이며 그들이 캠프장으로 돌아왔을 때 물 속에 주차된 캠퍼밴을 발견했다고 PK는 말했다.
기상청에서는 10월 29일 오전 7시부터 10월 30일 오전 7시까지, Pinnacles에 156mm의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또다른 코로만델 주민인 로렌자는 길가에 살고 있는데 가축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고 걱정했다. 며칠 전에 가축들이 있는 곳에 새끼를 낳은 양이 있었고, 닭장에 어린 닭들에게 모이를 주어야 하기 때문에 가축들이 있는 곳에 가고 싶지만 못 가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월요일밤에 집에서 자려고 했지만 당국에서는 사이클론 피해를 우려하며 경고했다고 말했다.
사라진 태풍 롤라의 잔해의 영향으로 내린 폭우로 인해 코로만델의 강 수위는 지난 2월의 사이클론 때의 강 수위보다 더 높은 상황이다.
코로만델에 사는 주민 미셸은 홍수가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발생했다며, 운이 안 좋으면 1년에 두세 번 정도일 수도 있지만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MetService는 31일 화요일 코로만델에는 120mm의 비가 추가로 내릴 것이라고 예보되었으며, 더 많은 홍수와 토사 흘러내림이 발생할 수 있고 운전 조건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만델 반도 지역에는 다행히 31일 화요일 오후 5시까지만 폭우 경보가 적용되고, 그 이후부터 일요일까지는 간혹 소나기가 내리지만 날씨가 좋을 것으로 예보되었다.
탬즈-코로만델 지역 카운실에서는 10월 31일 오전 7시 45분 페이스북 업데이트를 통해 홍수나 산사태 등으로 폐쇄된 도로와 물 공급에 대해 공지했다.
카운실에서는 코로만델 타운 주민들이 향후 약 24~48시간 동안 물을 절약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번에 내린 폭우로 인해 식수를 공급하는 하천에 무거운 퇴적물이 쌓였고 이로 인해 수처리 시설이 때때로 정지하거나 느린 속도로 처리되고 있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물 사용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것이다. 만약 물 공급이 중단될 경우 코로만델 타운에 주민들이 사용할 물탱크를 설치할 것이라고 카운실에서는 알렸다.
아래는 탬즈-코로만델 지역에서 10월 31일 오전 7시 기준으로 폐쇄되거나 다시 개방된 도로에 대한 카운실의 안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