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일) 오전 10시 40분, 오클랜드 서부 New Lynn의 한 공장에서 권총을 소지한 것으로 추정되는 괴한이 이 공장 근로자 세 명을 잡고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경찰은 Stock Street 일대를 포위하고 무장상태로 대치중이며 범인과 전화협상을 벌이는 중이다.
Great North Rd의 일부가 폐쇄된 상태며, 약 20여대의 경찰차와, 헬리콥터, 경찰견, 앰뷸런스 등이 사고 지역을 포위하고 있다.
TVNZ의 보도에 의하면, 이 남성은 인질극을 벌이기 직전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으며 Drury Rd에 이르자 근처 공장으로 뛰어 들어가 안에서 문을 잠근 것으로 알려진다.
자신의 머리에 총을 반복적으로 겨누며 경찰들을 위협하던 이 남성은, 9시 30분 경 출근한 공장 근로자들을 2층 방으로 데려가 인질극을 시작했으며, 누군가와의 전화 통화를 위해 경찰과의 대화를 수 차례 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보. 오전 11시 30분]
뉴질랜드 언론들은 인질사건이 발생한 New Lynn 지역의 폐쇄 현장 주변을 맴돌며 취재에 열을 올렸다.
11시 30분 경 발표된 보도 내용에 의하면, 인질극을 벌이던 남성은 오전 11시경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다. 사고 현장 주변에 있던 한 상인의 증언에 의하면, 총성으로 들리는 굉음이 세 차례 울리고 이어 주변에 포진해 있던 경찰들이 현장에 진입. 사건이 일단락 됐다.
1시간 30분 가량을 인질로 잡혀있던 사람은 이 공장의 사장과 두 명의 견습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들 중 한명은 사고 후 1시간 만에 탈출에 성공했다.
이 사건을 담당한 Mark O'Conner 경사는, "남성은 매우 흥분한 상태였고, 우리는 그와 계속 협상을 시도했다. 그는 총을 쏘지 않았다. 경찰은 안에서 잠긴 문을 열기위해 물리적 힘을 쓸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입구를 열기 위해 수류탄 류의 소형 폭발물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질로 잡혀있던 세 명의 남성들은 상당히 충격을 받은 상태이나, 외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의 발단은 8시 15분 경, 훔친 것으로 보이는 현대 스테이션 웨건을 경찰이 추격하면서 시작됐다. 추격전은 Mt. Roskill, Blockhouse Bay를 지나 Avondale까지 이어졌고, New Lynn의 Portage Rd에서 범인이 차 에서 뛰어 내려 근처 Stock Street 상에 있는 공장으로 뛰어 들어가면서 마감되었다.
공장으로 뛰어 들어간 남성은 안에 있던 세 명의 남성을 총으로 위협해 2층에 억류시키고, 경찰과 대치하며 1시간 30분 가량의 인질극을 벌인 것.
인질 중 한 명은 경찰과이 면담에서, 범인은 매우 흥분한 상태였으며,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증언했다.
자료 : NZ herald / TVNZ
이연희 (reporter@koreatimes.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