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가 현재 한국에 주둔 중인 파병 군인 숫자를 늘린다고 발표했다.
6월 11일 뉴질랜드 군 당국은 한국 파병 병력을 현재 12명에서 최대 53명으로 4배 이상 늘리는 한편 유엔군사령부(UNC)와 군사정전위원회에 대한 뉴질랜드의 참여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주디스 콜린스 국방부 장관은 이번 결정이 한국에 대한 뉴질랜드의 강한 책임과 함께 한반도는 물론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폭넓게 지원하는 데 대한 뉴질랜드의 필요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파병은 뉴질랜드 방위군이 다국적 환경에서 기술과 리더십 및 경험을 활용할 훌륭한 기회이기도 하다고 콜린스 장관은 덧붙였다.
이번에 추가되는 인원 중 최대 6명이 ‘유엔사령부 의장대(UNC Honour Guard)’ 역할을 맡는다.
또한 최대 35명으로 구성된 ‘보병 소대(infantry platoon)’는 한국전 휴전 이후 남북한 사이에 설치된 비무장지대에서 작전을 수행했던 유엔사 경비대대에 합류한다.
이들 병력은 한국과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및 필리핀 등 다른 국가들과 함께 근무한다.
한편 윈스턴 피터스 외무부 장관은, 한국 파병 규모의 대폭 확대는 뉴질랜드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국제 질서를 지원하는 집단 안보 활동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외무부는 성명서를 통해 한국에 대한 장기 파병 임무를 2026년 9월까지 연장했다고 밝혔다.
한국전에도 연연방군의 일원으로 연 4,000명 이상이 참전했던 뉴질랜드군은 지난 1998년부터는 유엔사와 유엔 군사정전위원회에 참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