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뉴질랜드가 비행 중 난기류를 만나 흔들리면서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객 2명이 부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다고 RNZ에서 보도했다.
난기류로 항공기가 요동칠 때 한 승객은 커피 포트의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고 나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름만 사용하고 싶어하는 승객인 수즈는 일요일 오후 웰링턴에서 퀸스타운으로 향하는 NZ607편에서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그녀는 퀸즈타운으로 가는 비행기에서는 흔히 만날 수 있는 약간의 충격을 예상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웰링턴에서 비행기가 출발한 지 약 15분 후 기내 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안 비행기가 흔들리면서 객실 승무원이 갑판으로 날아가 부딪혔다. 당시 비행기는 작은 충격에 이어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비행을 많이 탄 경험이 있었던 수즈는 그런 상황을 처음 만났다며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승객을 위해 커피나 음료수, 와인 등을 서비스하는 물품이 실린 카트는 난기류로 충격받은 비행기 안의 통로에서 이리저리 밀리고 있었고 그 와중에 커피 포트 뚜껑이 떨어져 나간 후, 자리에 앉아 있는 수즈에게 뜨거운 커피가 쏟아졌다. 그녀는 팔로 자신을 보호하려 했지만 복부와 등에 더 많은 화상을 입었다.
당시 수즈는 난기류가 멈출때까지 꼼짝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벨트를 풀고 싶지 않았고 트롤리가 여전히 길을 가로막고 있어서 아무데도 갈 수 없었다며, 비행기 안은 엄청난 혼란을 겪고 있었다고 전했다.
수즈는 다행스럽게도 구급대원이 뒷줄에 앉아 비행 내내 그녀를 도와주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에어 뉴질랜드가 단거리 비행에서 뜨거운 음료를 제공하는 것을 재고하고 커피 포트 뚜껑을 개선하기를 원한다며, 뚜껑이 꽤 빨리 풀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장거리 비행에서는 커피 포트나 온수 포트가 모두 닫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수즈는 자신이 입은 화상이 그다지 심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에어뉴질랜드가 월요일 오후에 그녀에게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에 탑승한 또 다른 승객은 센트럴오타고 언론 매체인 크럭스(Crux)와의 인터뷰에서 한 승무원이 극심한 난기류가 자신의 경력 중 최악이었다고 말했음을 전했다.
인터뷰에 응한 승객들은 다른 승무원이 천장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에어 뉴질랜드 항공사는 승무원들이 이러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았으며, 절차에 따라 다양한 수준의 난기류 속에서 승객과 승무원이 좌석에 앉아야 하는 상황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고 밝혔다.
에어뉴질랜드 항공사의 최고 운영 무결성 및 안전 책임자인 데이비드 모건은 난기류가 예고없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고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기 위해 항상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행기가 도착한 퀸스타운 공항에는 일요일 오후 구급차가 요청되어 대기 중이었다. 하토 호네 세인트 존(Hato Hone St John)은 일요일 오후 3시 직전에 퀸스타운 공항에 출동해 중등도의 상태의 환자 2명을 레이크스 디스트릭트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난기류란 유연한 공기흐름을 방해하며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불규칙한 기류를 발생시키는 현상으로, 대부분의 기체 흔들림 현상은 바로 난기류 때문에 일어나게 된다. 항공기가 난기류를 만나면 기체가 요동치거나 급강하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난기류와 허리케인이 빈번해진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하고 있다.
지난달 5월 21일, 싱가포르로 향하던 영국 런던발 싱가포르 항공기가 난기류를 만나 급강하하는 바람에 승객 1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 비행기에 탔던 뉴질랜드인 3명도 부상당했다. 사고 당시 싱가포르 항공은 3분만에 1,800미터를 급강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행기는 태국 방콕에 비상착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