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에서 ‘글램핑(glamping)’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설치하려던 웰링턴 동물원의 계획이 다시 검토를 받게 됐다.
토리 화나우(Tory Whanau) 웰링턴 시장은 부서에 시청의 장기계획(Long-term Plan)을 검토하도록 요청했는데, 여기에는 ‘Civic Square’ 재개발과 함께 동물원의 20년 마스터 플랜 등 5가지 사업이 포함됐다.
동물원의 장기계획안 중에는 사자 서식지와 사바나 지역을 다시 만들거나 완성하는 것과 함께 동물원 안에서 방문자가 글램핑을 할 수 있는 시설도 포함됐다.
이 외에도 ‘기후 행동 허브(climate action hub)’, 새로운 키위 하우스와 동물원 입구를 개선하는 방안도 들어 있다.
동물원 관계자는 글램핑 시설 추가가 동물원 수입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호주를 비롯한 해외의 많은 동물원에서 글램핑을 운영하고 또 항상 예약이 꽉 찬다고 설명했다.
이는 웰링턴 해변에서 잠을 자는 대신 글램핑장에서 동물에 둘러싸여 아침에 일어나 사자나 긴팔원숭이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숙소 선택이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또한 동물원 마스터 플랜에 포함된 동물 서식지나 건물이 40년 이상이나 된 것들이 많다면서, 동물원 마스터 플랜이 장기 계획에서 제외되면 동물 복지와 직원 안전은 물론 방문객의 관람에도 많은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동물복지학은 계속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동물 복지 기준에 맞추려면 5~10년마다 서식지를 고치는 등 계속해서 시설 개선 작업을 해야 한다고 관계자는 주장했다.
118년이나 된 웰링턴 동물원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원이다.
한편, 웰링턴 시청에서 현재 검토 중인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는 ‘시빅 스퀘어’ 재개발로 3억 2,000만 달러 이상의 예산이 배정됐는데, 시청은 이 시설의 내진 보강을 위한 법적 책임이 있다.
이 시설에는 1등급 문화재로 지정된 타운홀과 웰링턴 중앙도서관이 포함되는데, ‘Heritage NZ’ 관계자는 이 문화재 건물이 다시 개방돼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웰링턴의 도심에 들어선 ‘시빅 스퀘어’ 중 타운홀은 지진 피해로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내년 2월까지는 철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