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Givealittle’에 기부된 총액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1,500만 달러가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인은 총 3,310만 달러를 기부했는데 이는 그 전해의 4,350만 달러보다는 줄어들었다.
지난해에 만든 약 1만 1,000개의 페이지 중에서 가장 많이 선택된 상위 3개의 카테고리 중 건강이 2,407개로 가장 많았고 지역사회가 1,487개, 그리고 동물 관련이 1,043개로 뒤를 이었다.
Givealittle 관계자는 건강 카테고리가 가장 많은 기부금을 받은 것이 놀랍지 않다면서, 고가의 약값과 추가 자금 등이 필요한 가운데 여기에는 생활비 위기도 분명히 영향을 미쳤을 것이며 플랫폼이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 암 환자는 암세포 확산을 늦추는 약값이 월 5,000달러 이상에 달했는데, 플랫폼으로 받은 기부금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면서 생명의 구세주라고 말했다.
환자 권익 운동가인 말콤 멀홀랜드(Malcolm Mulholland)도 건강 관련 기부금이 많아진 것이 놀랍지 않았다면서, 보건 시스템은 거의 붕괴 상태이고 특히 의약품에 대한 자금 지원에서는 우리가 선진국 중 최하위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셰인 레티 보건부 장관은, 보건 분야 지원은 항상 더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정부는 매년 약 300억 달러를 이 분야에 투자하고 있고 2024년 예산안에서는 향후 3년간 보건 시스템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총 166억 8,000만 달러의 신규 자금을 투입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한 약품 조달 기관인 ‘파막(Pharmac)’을 담당하는 데이비드 시모어 보건부 차관은, 개인 기부로 많은 이가 희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지만 정부도 나서야 한다면서, 이번 정부는 역대 최대의 의약품 예산을 마련하고 추가로 18억 달러를 투입했으며 더 많은 국민이 생명을 바꿀 수 있는 약품에 접근하도록 6억 400만 달러의 추가 예산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