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집값이 전반적으로 정체 상태라는 ‘QV(Quotable Value)’의 최신 데이터가 나왔다.
11월 12일에 나온 10월 ‘QV 주택가격지수(QV House Price Index)’에 따르면, 10월 말까지 석 달 동안 전국 ‘평균 주택가격(average house values)’은 0.8% 하락했다.
이는 8월 말까지의 석 달 동안에는 2% 하락하고, 이어 9월 말까지 석 달 동안에 1.6% 하락했던 것에 비해서는 10월 들어 하락폭이 약간 감소한 상황이다.
QV 관계자는 금리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성장이 거의 없는(largely flat overall)’ 상황이라면서, 10월 한 달 동안 집값은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겨울철 동안 비교적 크지만 완만하게 하락세를 보였던 집값은 다시 정체 상태로 돌아섰으며 당분간 급등할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지역별로 볼 때도 대부분의 주요 도시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정체 상태로 접어들었는데, 그중 오클랜드는 9월까지의 석 달에 비해 0.8% 하락했고 크라이스트처치도 0.2% 떨어졌다.
또한 해밀턴은 0.6% 하락했고 타우랑가는 이보다는 큰 1.6%의 하락률을 보였으며 더니든은 0.1% 하락으로 주요 도시 중에서 가장 하락폭이 작았다.
한편, 수도인 웰링턴에서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구조조정으로 일자리 유지에 대한 불안감이 다른 지역보다 더 큰 가운데 9월까지 3.2%에 달했던 집값 하락률이 이번 분기에는 2.3%로 다소 완화됐다.
10월 현재 국내 평균 주택가격은 90만 2,231달러로 올해 초보다 2,839달러가 떨어지면서 0.3%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QV 관계자는 금리가 떨어진 영향을 주택 소유자가 완전하게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면서, 최근 들어 ‘이제 최악의 시기는 지난 것 같다(probably through the worst of it now)’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자율이 계속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 나온 매물이 많아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으며 실업률 상승은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현실적인 걱정거리라고 그는 덧붙였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늘고 있으며 생애 첫 주택 구매자가 여전히 가장 활발한 구매자 집단이며, 투자자들과 시장 상황이 개선되기를 기다리던 자가 소유자들도 점차 시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