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보다 비용이 급증하는 프로젝트가 많은 가운데 캔터베리 박물관의 재건축 비용도 당초 예산보다 4,000만 달러 이상이나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에 있는 박물관의 재개발 프로젝트 비용은 당초 2억 500만 달러에서 현재는 약 2억 4,700만 달러로 늘어난 상황이다.
이 바람에 새 박물관 개장도 2029년으로 연기됐는데, 박물관 측은 11월 중순에 지하 및 지상 5층 건물 건축 계약을 ‘Leighs Construction’과 체결했다.
5개년 재개발 프로젝트의 처음 두 단계는 이미 완료되었는데 이 작업에는 20세기에 지어진 박물관 건물을 철거하고 ‘로버트 맥두걸(Robert McDougall) 갤러리’를 보강하는 작업이 포함됐다.
앤서니 라이트(Anthony Wright) 박물관장은 작업이 다음 단계로 진행됐다면서, 맥두걸 갤러리 1층을 임시 구조물과 말뚝으로 강화해 건물을 기존 지하와 분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건설 입찰에서는 약 1,100만 달러의 비용이 절감된 반면 로버트 맥두걸 갤러리에서 석면을 제거하는 데 예상치 못한 380만 달러가 들어가게 됐고, 지반 조건으로 갤러리 아래의 공사 진행도 늦어져 500만 달러가 추가로 필요하게 됐다.
추가 비용으로 인해 이번 프로젝트의 자금 부족액은 8,600만 달러가 조금 넘게 됐는데, 하지만 라이트 관장은 건설을 위해 1억 6,040만 달러를 따로 마련해 두었다면서 새 건물 건축을 완료할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적극적으로 모금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건물과 전시 공간을 꾸미는 데 필요한 추가 자금도 모금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면 새 박물관은 2029년 중반에 개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