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이나 외딴 지역에 실종됐던 한 노인이 구조대를 이끌고 돌아온 반려견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
데이비드 맥하피(David McHaffie, 78)와 반려견인 검은 래브라도인 ‘로비(Robey)’는 지난 11월 23일(토) 오전 7시경, 카피티 코스트 지역 오타키 포크스(Ōtaki Forks)의 카이타와(Kaitawa) 로드에서 주변에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실종됐다.
그는 산책나갔던 중이었는데, 경찰이 인근 지역 주민에게 협조한 요청한 가운데 처음에는 실종자의 집 주변을 중심으로 수색했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사흘째 수색하던 구조대는 타라루아 포레스트(Tararua Forest) 파크의 오타키 협곡(Ōtaki Gorge) 지역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여러 건 접수한 뒤 수색 범위를 넓혔다.
경찰 관계자는 결국 25일 오후 5시경에 수색 및 구조대가 더 크게 짖어대는 로비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수색 구조대는 곧바로 로비의 발자국을 따라가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맨발인 채 축축한 땅에 옆으로 누워 있던 맥하피를 찾아낼 수 있었다.
그는 구조 헬리콥터로 웰링턴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았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관계자는 수색 지역이 경사가 가파르고 덤불이 울창해 반려견이 아니었으면 그를 발견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로비는 주인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큰 공을 세웠다고 칭찬했다.
발견 당시 굶주리고 목이 말랐던 로비에게 구조대는 곧바로 먹을 것과 물을 주었으며 로비는 이웃 주민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집으로 돌아갔다.
한편, 맥하피의 가족은 수색 및 구조대와 경찰을 비롯해 도움을 준 주민들의 행동에 찬사를 보내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