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minimum wage)’이 내년 4월부터 시간당 23.50달러로 소폭 오른다.
12월 17일 아침에 정부는, 현재 시간당 23.15달러인 성인 최저임금을 4월 1일부터 23.50달러로 1.5%(0.35달러)만 올린다고 발표했다.
‘신입 및 훈련생 최저임금(starting-out and training minimum wages)’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성인 최저임금의 80%인 18.80달러로 인상한다.
인상 소식을 발표한 브룩 반 벨덴 노동관계 및 안전부 장관은, 정부의 결정은 현재의 경제와 노동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 벨덴 장관은 여전히 높은 이자율과 함께 침체에서 회복 중인 국내 경제 상황에서 최저 임금을 적절하게 인상하면 근로자 지원과 기업의 추가 비용을 제한하는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인상은 정부가 인플레 문제 해결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음을 반영하는 것이며, 인플레는 3년 만에 처음으로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정부는 구직 지원을 받는 사람의 축소를 우선 순위로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이 계속 성장하고 고용할 기회를 가져야 하는데 최저임금이 불균형하게 오르면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다른 나이대보다 최저임금을 받을 가능성이 더 많은 젊은층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실직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면서, 젊은 근로자들이 최저임금의 일자리에서 얻는 경험과 생활 기술은 그들이 더 큰 미래의 번영과 성공을 준비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인상을 지금 발표하면 업체가 변화에 대비할 시간을 갖게 된다고 반 벨덴 장관은 덧붙였는데, 국민당과 NZ 제일당과의 연합 협정에는 매년 최저임금을 적당히 인상하겠다는 약속이 포함됐다.
노동관계 및 안전부 장관은 법률에 따라 최저임금을 검토해 매년 4월 1일부터 적용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한편 야당은 이번 최저임금 인상은 실질적인 임금 삭감이라면서 반발했다.
노동당은 인플레가 2.2%인 상황에서 최저임금을 1.5%만 올리는 것은 실질소득이 주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식료품 등 물건 값이 올라 돈 가치가 떨어지는데 정부는 크리스마스 직전을 노려 임금 삭감을 발표했다고 비난했다.
더욱이 많은 정부가 올해 4월에도 낮은 인상률로 임금을 깎은 만큼 저임금 근로자들은 내년 4월에는 회복을 원했고 4% 인상 권고에도 불구하고 절반만 인상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올해 집주인에게 29억 달러, 담배회사에 2억 1,600만 달러를 썼지만 최저임금 근로자에게는 35센트만 주었다면서 엉뚱한 사람만 돌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녹색당도 근로자에게 또 다른 타격이자 상처를 더 아프게 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가 구직 수당 청구자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많은 근로자의 현실을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임대료와 의료비 같은 필수적인 지불 능력을 보장 못하는 상황에서 일이 빈곤에서 벗어나는 길이라는 주장은 허황된 소리이며, 물가 상승률보다 낮은 인상은 더 많은 이가 빚을 지고 기본 생활비 충당에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더 이상 근로자와 그 가족을 희생하고 부자에게만 영합하지 말라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