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 북부에 사는 한 가족이 반려견이 사라진 후 5,000달러나 되는 현상금을 내걸었다.
그런데 스펜서빌(Spencerville)에 사는 이 가정은 개가 사라지기 전에 무려 12자루나 되는 총기와 2,000발의 탄약, 그리고 보석과 현금이 든 금고까지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보도를 보면 주인인 존 테 아모(John Te Amo)는 현재 도둑들이 총기와 탄약을 훔쳐 간 후 자신들이 그들의 표적이 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크리스마스 직후인 지난 12월 26일, 총기 보관장 하나를 도난당했고 또 다른 보관장은 파손됐으며, 또한 복도 컵보드 벽에 볼트로 고정된 금고까지 통째로 뜯겨 나갔다고 설명했다.
금고에는 보석과 여권, 돈과 총기 등록증 등이 들어 있었는데 도둑들은 그의 1991년형 머큐리 카프리(Mercury Capri) 승용차도 훔쳐 갔다.
당시 가족은 휴가를 보내고 있었고 12월 28일까지 도난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그는 90%, 아니 100% 확신하기 때문에 화가 난다면서 누가 이 일의 배후인지 알고 있으며 그 일이 드러날 거라고 말했다.
총기가 어디로 갈지 몰라 걱정이 된 그와 아내는 경찰의 법의학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경찰 조언에 따라 클락빌(Clarkesville)의 헤이워즈(Heywards) 로드에 있는 다른 집에서 24시간 동안 머물렀다.
당시 500여 m 떨어진 곳에 사는 그의 딸과 사위, 손녀 등 딸 가족과 함께 반려견들도 옮겨 갔는데, 그런데 이튿날 아침에 딸의 2마리 반려견 중 하나인 4살짜리 프렌치 불도그(French Bulldog) 견종의 ‘쿠퍼(Cooper, 사진)’가 밖으로 나갔다가 3분 만에 사라졌다.
이들은 개가 납치됐다고 믿고 있는데 딸은 온라인에 게시한 영상을 통해, 아침 그 순간에 쿠퍼가 그곳에서 끌려 나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적었다.
딸은 이후 쿠퍼의 안전 귀환을 간청하면서 5,000달러나 되는 보상금을 내걸었다.
그는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쿠퍼를 데리고 있다면 질문도 하지 않겠다면서 앞으로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수사하고 있지만 반려견이 어디에 있는지 아직 단서를 찾지 못했다면서 주민들에게 쿠퍼를 찾는 데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경찰 관계자는 침입 사건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는데, 테 아모는 경찰이 총기 보관장에서 DNA 샘플을 수집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