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해양보존구역에서는 불법 어업에 대한 신고가 잇따랐다.
오클랜드에서 북쪽으로 약 85km 떨어진 ‘고트(Goat) 아일랜드’는 518헥타르에 달하는 넓은 보존수역으로 둘러싸여 있다.
올해 새해가 되기 직전에 일단의 수영객이 이곳의 출입 금지구역 안에서 낚시하던 이들과 마주쳤다 .
이 사건 이후 이 지역의 한 관광회사는 이번 여름에 발생한 또 다른 4건의 위반 사건도 자연보존부(DOC)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다이빙 및 스노클링 업계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DOC 신고로 누군가 책임지기를 바란다면서, 만약 그런 일이 한 사람에게라도 일어난다면 이게 정말 심각한 일이라는 말이 퍼질 거라고 말했다.
그는 보존구역에서 낚시꾼을 쫓아냈고 GPS로 좌표를 촬영해 DOC가 보존구역 안에서 사람들이 낚시하는 것을 볼 수 있게 했는데, 현재 경찰이 신고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SailGP 요트맨인 피터 버링(Peter Burling)은 해양 보호 지지자로서 이를 응원한다면서, 그곳에서 그런 상황을 이용하는 사람을 보면 정말 실망스럽고 영상 촬영은 잘한 일이며 이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 번은 낚시꾼들에게 잡은 물고기를 놔주라고 외쳤으며 관광 보트에 있던 승객들도 자기의 행동을 응원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달 초에 언론에서 처음으로 고트 아일랜드 사건을 보도했을 때 DOC는, 보존구역 관리에 있어서 가장 큰 자원은 눈과 귀가 되어 주는 대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DOC는 불법 어업을 신고하도록 촉구하면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최대 1만 달러의 벌금을 내거나 3개월 동안의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DOC는 2020년 이후 해양보존구역에서 불법적인 낚시 혐의로 395건을 적발했으며 총 14건의 기소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한 2000년 이래로 12명이 관련 혐의로 교도소에 갇혔는데, 그러나 DOC는 모든 혐의가 해양보존구역이나 보존과 관련된 범죄가 아닌 다른 범죄에 추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DOC는 여름에 신고가 느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며 그에 따라 직원을 늘렸다고 밝혔다.
고트 아일랜드가 있는 ‘케이프 로드니-오카카리 포인트 해양보존구역(Cape Rodney-Okakari Point Marine Reserve)’은 DOC가 관리하는 곳 중 인기가 많은 곳으로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다.
관계자는 이 보존지역은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국가적 보물이며 방문객 대부분은 보존구역과 해양 생물에 대해 많은 관심과 함께 이를 존중한다면서, 현재 위반 사건을 조사 중이며 이번 사건이나 다른 사건에 대한 새로운 증거가 있으면 0800 DOC HOT, info@doc.govt.nz 또는 DOC의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