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눈 펭귄(yellow-eyed penguin)’의 둥지 숫자가 계속 줄면서 20년 이내에 본토에서는 멸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연보존부(DOC)에 따르면 세계에서 희귀한 펭귄 중 하나인 이 펭귄의 계절별 둥지를 조사한 결과 스튜어트섬을 포함해 본토에서는 둥지가 겨우 143개만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8/2009년 조사에서 나타났던 739개에서 15년 만에 80%나 감소한 것이다.
DOC 관계자는 ‘심각한 반전(serious turnaround)’이 없다면 20년 안에 이 펭귄이 ‘지역적 멸종(locally extinct)’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둥지 숫자는 문제의 일부일 뿐이며 더 큰 걱정은 현재 스튜어트섬과 본토에 이 펭귄 새끼가 100마리도 채 안 된다는 것과 그 새끼들마저 장기 생존한다는 보장도 없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마오리 이름으로 ‘호이호(hoiho)’로 불리는 이 펭귄은 번식률이 낮은 데다가 새끼 중 20% 미만이 성체가 될 때까지 살아남는 것으로 추정된다.
DOC는 개체 수 감소 원인이 질병과 포식자 유입, 인간의 방해, 성체 식단의 상당한 변화, 어업, 해양 포식 등 여러 가지라고 밝혔다.
이 펭귄을 구하는 작업에는 포식자 통제, 둥지 모니터링, 질병 및 부상 치료, 기아 개입 및 서식지 복원을 위한 토종 식물 심기 등이 포함된다고 DOC의 지역 관계자는 설명했다.
펭귄 보호 단체의 한 관계자는 DOC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이 펭귄 종을 구하기 위해 정말 힘들게 작업하는 것을 보았다면서, 나이 타후 부족의 보물인 호이호를 잃는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자 전체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호이호가 해변과 서식지에서 정당한 자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량을 크게 늘려야 한다고 관계자는 강조했다.
최근 노란눈 펭귄 보호협회 대표로 지명된 안나 캠벨(Anna Campbell)은 본토의 둥지와 새끼 수가 심각하게 적은 수준이라면서, 이제 함께 모여 대담하고 용감하게 행동해야 할 때이며 협력하면 호이호를 보호할 잠재력을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