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로 젖은 카펫', 집주인 3만 달러 이상 지불 명령 받아

'하수로 젖은 카펫', 집주인 3만 달러 이상 지불 명령 받아

0 개 4,430 노영례

89f2528e8994642ebd6ba66daa0e892f_1739869388_0072.jpg
 

오클랜드의 한 집주인이 세입자 가족에게 3만 달러 이상을 지급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해당 가족은 여러 문제 중에서도 특히 하수에 젖은 카펫이 깔린 '불법' 주택에서 생활해야 했다.


이 가족이 앨버니 하이츠 유닛에서 겪은 경험은 최근 발표된 임대 재판소(Tenancy Tribunal)의 결정문에 상세히 기술되었다. 재판관 미셸 폴락은 집주인들이 현재 불법 주거지 3곳 중 어느 곳이든 부동산 소유주가 임대를 계속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해당 주소를 공개했다.


두 명의 성인과 두 명의 자녀로 이루어진 가족은 2023년 12월, 310 데어리 플랫 하이웨이(310 Dairy Flat Highway)로 이사했다.


그들이 이사한 유닛은 해당 부지에 있는 세 채의 주거지 중 하나로, 오래된 농가를 두 개의 가구로 나눈 형태였다. 세 번째 유닛은 같은 부지 내 다른 곳에 있었다. 이 주택들은 링즈위 위안과 레이양 셴의 소유였으며, 애쉬튼 NZ 프라퍼티(Ashton NZ Property Ltd)가 이를 관리했다.


'하수에 젖은 카펫'

지난해 4월 14일, 변기가 막혀 넘치면서 욕실 옆 두 공간이 오수로 범람했고, 카펫이 젖어버렸다. 가족은 즉시 부동산 관리인에게 연락했지만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


이 가족은 절박한 상황 속에서 직접 배관공을 불러 막힌 하수관을 청소했지만, 변기가 다시 사용되자마자 다시 막히고 넘쳐버렸다.


거의 3주 후인 지난해 5월 4일, 부동산 관리인은 뒤늦게 연락을 취하며 피해 사진을 요청했다. 그러고는 세입자들에게 하수에 젖은 카펫을 뜯어내어 버리고 바닥을 청소하라고 요구했다.


세입자들은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는 원시 하수이기 때문에 하수에 젖은 카펙을 직접 뜯는 것을 거부했다. 


그날, 부동산 관리인이 부른 두 번째 배관공이 방문해 막힌 변기를 뚫으려 했지만, 그라우트(grout) 문제로 인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배관공은 파이프 크기가 너무 작아 교체가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5월 8일, 또 다른 배관공이 왔지만 작은 파이프를 뚫거나 그라우트를 제거하는 데 실패했다. 그 배관공은 오래된 정화조를 비워서 문제가 해결되는지 확인하라고 요청했다. 


집주인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명의 작업자를 보냈으며, 정화조를 두 번 비우기도 했다. 그러나 부동산 관리인은 여전히 사용할 수 없는 변기에 대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결국 가족이 직접 이동식 화장실을 대여했다. 집주인이 이 비용을 부담했으며, 이 이동식 화장실은 5월 6일부터 7월 10일까지 사용되었다.


6월 20일, 세입자들은 이웃집의 오수가 자신의 변기에서 역류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냄새가 너무 심해서 욕실을 전혀 사용할 수 없었다.


집주인은 배관공을 보내 변기에 고인 오수를 제거하고 막힌 배관을 뚫도록 했으나, 변기는 여전히 사용할 수 없었다.


이웃이 계속 변기를 사용하면서 문제가 지속되었다. 


이후 집주인은 세 개의 부동산 모두에서 심각한 하수관 문제가 발견하고, 7월 9일 하수관을 교체하며 우수 유지 탱크를 설치했다. 하지만 정화조는 설치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하수가 세입자들과 이웃들의 뒷마당으로 배출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이는 시청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었다.


집주인은 하수에 젖은 카펫을 뜯어내지 않고 스팀 청소만 진행했다. 그러나 세입자들은 해당 구역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으며, 7주 동안 원시 오수에 젖은 채 방치되었다.


부동산 관리인은 여러 차례 주택을 점검했으나, 냄새를 맡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세입자들은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곧바로 하수 냄새를 맡는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재판관 미셸 폴락은 증거를 종합해 볼 때, 표면 청소만으로 카펫, 바닥재, 하부 패드에서 모든 대장균 및 원시 오수 냄새를 제거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세입자들은 2024년 5월 4일부터 2025년 1월 10일까지, 총 35주 6일 동안 하수에 젖은 카펫과 함께 생활했다.


'두꺼운 검은 침전물'이 발견된 물탱크

이 가족은 물 공급과 관련된 문제도 지속적으로 겪었다.


세입자들은 물이 약 1.5주마다 끊겨 24~48시간 동안 물 없이 생활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전에도 탱크 물을 사용한 경험이 있었지만, 절약해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물이 계속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세 개의 작은 11,000리터 물탱크를 세 유닛이 공동으로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오클랜드 시청 웹사이트에 따르면, 성인 2명과 아이 2명으로 구성된 가족에게는 32,000리터 물탱크 2개가 필요하다.


세입자들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집주인은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교체를 거부했다. 세입자들은 물의 품질도 매우 나빠 탁하고 맛이 이상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계속 배탈이 났다며 결국 생수를 구매해야 했다고 밝혔다.


법원에 제출된 사진에는 모든 물탱크 바닥에 약 10cm 두께의 두꺼운 검은 침전물이 쌓여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불법' 건물로 판결

미셸 폴락은또한 부동산이 불법이라는 세입자의 주장에 동의했다. 그녀는 피해 가족과 다른 사람들이 임대하는 부동산이 건축법(Building Code)을 준수하지 않았으며, 적절한 허가 없이 임대되었음을 발견했다. 


그녀는 확률적으로 볼 때, 집주인은 이를 알고 있었지만, 토지를 보유한 채 개발 비용을 마련할 때까지 임대료 수익을 얻기 위해 세 개의 유닛을 계속 임대했다고 결론지었다.


또한 집주인은 적절한 화재 경보기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예고 없이 수시로 작업자를 보내 세입자들의 주거 환경을 방해했다.


집주인에게 "$30,615.57 지불하라" 명령

재판관 미셸 폴락은 이러한 위반 행위는 장기간 지속되었으며, 세입자 가족이 춥고 습하며 곰팡이가 생길 위험이 있는 환경에서 적절한 식수와 화장실 시설 없이 생활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집주인에게 변기 유지보수 미비($3,585.71), 물 공급 문제($5,742.86), 생수 구입 비용($1,450), 임대법(RTA) 및 건강주택법(HIR) 위반($4,800), 불법 주택 임대에 따른 40% 임대료 환불($12,760), 화재 경보기 부족($750), 소송 비용 환불($27), 보증금 반환($2,200) 등 총 $30,615.57을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또한 세입자의 임대료는 3월 2일 임대기간이 끝날 때까지 주당 $330 이상 청구할 수 없도록 명령했다.


집주인은 이름 비공개를 요청했으나, 미셸 폴락은 이를 거부하고 주택 주소를 공개했다.

희귀 뇌종양 커진 아기, 더 강한 항암 치료 준비

댓글 0 | 조회 117 | 5시간전
생후 5개월 반 된 아기 디클런이 희귀 뇌종양 치료를 위해 더 강한 항암 치료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의료진은 앞서 Wellington Hospital에서 M… 더보기

12월 21일 일요일, NZ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213 | 6시간전
토털 모빌리티 제도 축소 우려 정부가 토털 모빌리티(장애인 교통 보조) 제도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줄이고, 이용 가능 횟수에 상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장애인 … 더보기

가짜 경찰, 술 취한 채 실제 경찰 차량에 검문 시도하다 적발

댓글 0 | 조회 797 | 12시간전
오클랜드에서 한 남성이 경찰 차량을 가장해 실제 경찰 차량에 검문을 시도했다가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빨간·파란… 더보기

푸푸케 골프클럽, 한인 골프대회로 화합과 친목의 장 열어

댓글 0 | 조회 847 | 12시간전
오클랜드 푸푸케 골프클럽에서 12월 20일(토) 오후 12시 30분부터 9시까지 한인 골프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108여 명의 클럽 회원들과 외부 게스트가 참… 더보기

뉴질랜드 vs 호주 주택 시장, 현실은?

댓글 0 | 조회 1,532 | 22시간전
많은 뉴질랜드인이 호주로 이주할 때 더 저렴한 주택을 기대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최근 주택가격 및 임대료 동향을 보면, 뉴질랜드가 오히려 호주보다 주… 더보기

뉴질랜드, 가스 공급 줄어… 가정용 가스의 미래는?

댓글 0 | 조회 930 | 22시간전
뉴질랜드의 천연가스 공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가정용 가스의 미래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재생에너지 단체들은 새로운 가스관 연결이 계속되고 있지만… 더보기

로봇, 노인 돌봄 인력 부족을 해결할 수 있을까?

댓글 0 | 조회 425 | 22시간전
세계적으로 인구가 고령화되고 있는 가운데, 뉴질랜드도 예외가 아니다. 2028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노인을… 더보기

연말의 오클랜드, 놓치면 아쉬운 3가지 이벤트

댓글 0 | 조회 817 | 22시간전
2025년 12월 23일–29일, 지금 아니면 즐길 수 없는 이벤트 가이드크리스마스를 지나 연말로 향하는 한 주.오클랜드의 12월 마지막 주는 그 어느 때보다도 … 더보기

정부, 독감 감시 프로그램 복원 촉구…호흡기 질환 환자 보호 위해

댓글 0 | 조회 259 | 22시간전
뉴질랜드 천식 및 호흡기재단(NZ Asthma and Respiratory Foundation)이 정부에 독감 감시 프로그램인 ‘플루트래킹(FluTracking)… 더보기

2025년 가장 핫한 젊은이들 사이의 신조어, ‘6-7’과 ‘Clock it’

댓글 0 | 조회 522 | 22시간전
YPulse가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2025년 가장 인기 있는 신조어를 조사한 결과, ‘6-7’이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로 꼽혔다. 이 단어는 특별한 의미 없이 … 더보기

12월 20일 토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1,011 | 1일전
연말 소비 위축 속 외식 및 관광업계는 여름 특수 기대연말 뉴질랜드의 소비 지출은 전년보다 다소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결제업체 Worldline 집계에 따르… 더보기

A F Thomas Park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시민 참여

댓글 0 | 조회 344 | 1일전
A F Thomas Park 시민 숙의 포럼 결과, 2026년 최종 결정 반영 예정오클랜드 시의회가 A F Thomas Park의 향후 레크리에이션 활용 방안을 … 더보기

따뜻한 나눔, 즐거운 만남—‘2025 Korean Cup Charity Golf’…

댓글 0 | 조회 544 | 1일전
뉴질랜드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12명의 한인 기업인이 뜻을 모아 설립한 재뉴 한인 기업인 재단(회장 주옥종)이 주관하고, 재뉴대한골프협회(회장 강영수)가 주최한 ‘… 더보기

퀸스타운 고가 부동산 시장, 외국인 투자자 문호 확대에 활기

댓글 0 | 조회 704 | 2일전
뉴질랜드 정부가 지난 주, 2018년 도입된 외국인 주택 구매 제한을 일부 완화했다. 이에 따라 투자 비자(현재 및 과거 투자자 범주)를 소지한 외국인은 500만…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채용, AI가 기본 도구로 자리잡는다

댓글 0 | 조회 793 | 2일전
2026년 뉴질랜드의 채용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이 기본적인 보조 도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Employment Hero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채용 과정의 … 더보기

뉴질랜드, 30년 만에 최고 수준의 기업 신뢰도 기록

댓글 0 | 조회 585 | 2일전
뉴질랜드의 기업 신뢰도가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ANZ 은행의 ‘비즈니스 아웃룩’ 설문조사에 따르면, 12월 기업 신뢰도는 73.6포인트로, 11월… 더보기

크리스마스, 불씨 관리 철저히…야외 화재 금지 지역 확대

댓글 0 | 조회 250 | 2일전
뉴질랜드 전역에서 고온과 강풍이 지속되면서, 소방 및 응급관리국(Fire and Emergency New Zealand)은 여러 지역에 야외 화재 제한 조치를 시… 더보기

자연 비밀 노트: Greengage Plum — 장 건강을 살리는 초록빛 열매

댓글 0 | 조회 465 | 2일전
뉴질랜드에서는 사과나 키위만큼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한 번 맛보고 효능을 알면 “왜 이제 알았지?”라는 말이 나오는 과일이 있습니다.바로 그린게이지 플럼(Gre… 더보기

뉴질랜드, 2024년 식품 리콜 88건…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주요 원인

댓글 0 | 조회 482 | 2일전
뉴질랜드는 강력한 식품안전 시스템으로 소비자 보호와 식품 공급의 신뢰를 유지해 왔지만, 올해도 식품안전 문제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뉴질랜드식품안전청(NZFS)… 더보기

여행사 직원, 수십만 달러 사기 혐의로 집행유예 선고

댓글 0 | 조회 693 | 2일전
와이히 출신 29세 여성 전 여행사 직원이 고용주와 지인들을 상대로 6만 2천 달러 이상을 사기로 챙긴 혐의로 13개월의 집행유예(홈 디테이션)를 선고받았다.​오… 더보기

코리아 포스트 제 799호 12월 23일 발행

댓글 0 | 조회 396 | 2일전
오는 12월 23일 2025년도 마지막회인 코리아 포스트 제 799호가 발행된다.이번호 인터뷰에서는 오클랜드 그래머스쿨(Auckland Grammar School… 더보기

북섬 북동부, 바닷가재 어획 5년간 전면 금지

댓글 0 | 조회 607 | 2일전
정부에서는 북섬 북동부 상부 해안 지역에서 가시바닷가재 어획을 5년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급격히 줄어든 자원 회복과 해양 생태계 보호가 목적이다.해양 수산… 더보기

12월 19일 금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619 | 2일전
크라이스트처치 공항, COVID-19 이전 수준 돌파크라이스트처치 공항이 휴가철을 맞아 COVID-19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이용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 공항 측… 더보기

뉴질랜드 소매·건설·제조업, GDP 반등에 ‘조심스러운 낙관론’

댓글 0 | 조회 778 | 3일전
뉴질랜드의 소매, 건설, 제조업계가 최근 국내총생산(GDP) 성장세를 두고 신중한 낙관론을 보이고 있다.뉴질랜드 통계청(Stats NZ)에 따르면 올해 9월 분기… 더보기

저축금, 인플레이션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786 | 3일전
저축계좌의 이자율은 대부분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뉴질랜드중앙은행(RBNZ) 자료에 따르면, 보너스형 저축계좌의 평균 이자율은 11월 기준 1.82%…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