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고어(Gore)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지난해 사우스랜드(Southland) 지역의 수로에 폐수를 방류해 장어 수천 마리를 폐사시킨 혐의로 13만 달러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브라이슨 클라크는 농장 폐기물 침출수, 사일리지 침출수, 낙농 폐수를 토지에 방출했으며, 이 과정에서 폐수가 수로로 유입될 수 있는 상황을 초래한 혐의를 인정했다.
사우스랜드 환경국(Environment Southland) 준수 관리자 도나 퍼거슨은 이번 사건이 조사팀이 다뤄온 사건 중 가장 심각한 사례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녀는 수천 마리의 장어가 폐사한 것은 참혹한 일이었으며, 10km 구간에서 2500마리가 넘는 사체가 수거되었다고 말했다.
정화 작업은 응가이 타후 키 무리히쿠(Ngāi Tahu ki Murihiku, 현지 마오리 부족 단체)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도나 퍼거슨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한 시민의 신고를 통해 시작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폐수의 정확한 유출원을 찾아낸 뒤 범인을 성공적으로 기소할 수 있었다.
그녀는 “이번 사건은 시민들이 우리의 눈과 귀 역할을 해준 덕분에 해결할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며, 주변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즉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폐수 유출로 인해 로우 번 스트림(Low Burn Stream)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생태계가 완전히 회복되는 데 최대 10년이 걸릴 수 있다고 도나 퍼거슨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