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랜드와 피오르드랜드에 폭우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센트럴 오타고와 캔터베리는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고 기상청에서 예보했다.
폭우 경보
뉴질랜드 기상청(MetService)은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화요일 오전 6시까지 웨스트랜드 산악 지역에는 최대 200mm, 해안 지역에는 1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산악 지역에서는 시간당 최대 40mm의 강우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MetService는 해당 지역에서 폭우로 인해 하천과 강이 급격히 불어날 수 있으며, 지면 침수, 산사태, 운전 환경 악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배수로 및 홈통을 정리하고, 저지대를 피하며 주의 운전할 것을 권고했다.
기상학자 클레어 오코너는 이번 폭우가 웨스트랜드 지역에서 올해 들어 가장 강한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대부분의 기간 동안 이 지역에서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적이 없었다며, 특히 올해 강수량이 예년보다 크게 부족한 서해안 지역에서는 이번 폭우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피오르드랜드에서는 월요일 오전 7시부터 밤 10시 사이 최대 16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천둥번개를 동반한 경우 시간당 최대 30mm의 폭우가 내릴 수 있다.
강풍 및 고온
남섬의 캔터베리 고지대, 캔터베리 평야, 오타고 내륙 지역에는 강풍 주의보가 내려졌다.
MetService는 북서풍이 노출된 지역에서 강풍(Severe Gale)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다며, 나무와 전선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강풍에 날아갈 수 있는 물건을 단단히 고정할 것을 당부했다.
하년, 크라이스트처치를 포함한 캔터베리 지역의은 낮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씨가 될 것이라고 예보되었다.
기상학자는 가을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따뜻한 날씨가 나타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월요일은 특히 남섬 동부 지역에서 더운 날씨를 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월요일 새벽 4시, 더니든 공항 기온이 벌써 26도였는데 이는 도심보다는 공항 지역이 더 따뜻했으며, 알렉산드라는 24도, 인버카길은 22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월요일 오후 중반부터는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기온이 갑자기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전까지는 건조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화재 위험이 증가할 전망이다.
▲3월 17일 월요일 낮 12시 40분 기준 전국 날씨(출처 : Metservice)
북섬은 강풍 경보
북섬에서도 강한 바람이 예보되었다. 화요일 자정부터 정오까지 웰링턴에서는 북서풍이 강풍(Severe Gale) 수준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뉴질랜드 교통국(Waka Kotahi)은 강풍이 예정된 화요일 새벽, 웰링턴 지역의 운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국도 2번(Remutaka Hill)과 국도 1번(Wainui Saddle)의 노출된 도로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교통국은 이 도로를 운전하는 트럭, 밴, 오토바이 및 견인 차량 운전자는 특히 주의해야 하며, 모든 도로 이용자는 신중히 운전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