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지역에서 발생한 위장 질환 발병 사례 중 일부가 수영장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보건 당국이 밝혔다.
Te Whatu Ora에 따르면 현재 이 지역에서 32건의 크립토스포리디움증(cryptosporidiosis)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이 중 19건은 헛 밸리(Hutt Valley)와 관련이 있다.
크립토스포리디움증은 설사, 복통, 구토를 유발할 수 있는 위장 질환이다.
국립 공중보건서비스(National Public Health Service)의 크레이그 손리 박사는 웰링턴에서 1년 동안 보고되는 감염자 수의 두 배 이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고되지 않은 추가적인 감염이 지역사회에서 확산되고 있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크레이그 손리 박사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질환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모든 환자가 의사를 찾아가 검사를 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 보고된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영장 이용과 감염 사례의 연관성>
크레이그 손리 박사는 16건의 사례가 감염 전에 수영장을 이용했거나, 수영장을 이용한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크립토스포리디움 기생충이 매우 쉽게 전염될 수 있다며, 화장실 사용 전후 및 요리 전 손을 철저히 씻을 것을 권장했다.
크레이그 손리 박사는 크립토스포리디움 기생충은 일반적인 손 소독제로 잘 제거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비누와 물을 사용하여 손을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기생충은 환경에서 오래 생존할 수 있으므로, 설사가 멈춘 후 2주 동안 수영장, 물놀이 시설 및 기타 수중 시설을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아이들을 수영장에 데려갈 경우,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 화장실을 이용하고 손을 씻을 것, 가능하면 수영 전에 샤워할 것, 물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수영용 기저귀를 착용할 것 등을 당부했다.
<감염 예방 및 치료 방법>
크레이그 손리 박사는 감염된 사람이 증상이 사라진 후 최소 48시간 동안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한, 특히 어린이 환자의 경우 탈수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증상이 지속되거나, 가족 구성원이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면 GP(일반의)나 보건 상담 서비스(Healthline)에 문의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