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 동물원에서 나이가 많은 동물 중 하나였던 기린이 건강 검진을 받던 중 죽었다.
이름이 ‘듀메(Dume)’인 이 수컷 기린은 나이가 19살이었는데, 동물원 측은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듀메가 온화하고 위엄 있는 모습으로 모든 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이번 기린의 죽음으로 마음이 아프다면서 모든 동물에게 최고 수준의 치료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은 야생 동물 치료의 어려움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한편, 동물원 수석 수의사는 대형 동물에게 마취 치료를 하는 데는 언제나 위험이 따르지만 동물원에서는 발굽 질병을 치료하고 또한 치아 검사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해밀턴 동물원에서 듀메를 오랫동안 사랑했으며 듀메의 죽음에 슬픔이 크다면서 듀메가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시 발굽 질환을 치료해야 했기 때문에 검사했으며 치아 상태도 나쁘지 않은지 의심했다면서, 치아 교정은 20대에 들어서는 듀메의 건강 상태로 좋게 만드는 데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수의사는 몸집이 거대하고 키가 큰 동물의 경우 마취에는 항상 위험이 따르는데, 모든 사태에 대비하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지만 마취 중 합병증이 너무 심해서 그 문제를 치료하는 동안 결국 듀메가 죽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듀메가 해밀턴 동물원에서 정기 건강 검진 도중 사망한 최초의 기린이 아니었는데, 당시 19살이었던 수컷 기린 ‘Ndale’도 지난해 2월 마취한 지 하루 만에 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