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 스탠포드 교육부 장관은 학교 급식 제공업체 리벨레(Libelle)가 파산 절차에 들어간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서야 알게 되었다. 이는 교육부 차관이 그녀에게 해당 정보를 전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RNZ에서 보도했다.
녹색당(Green Party)이 제출한 국회 서면 질의에 따르면, 데이비드 시모어 교육부 차관은 리벨레의 파산 가능성을 3월 6일에 알게 되었다.
리벨레는 공식적으로 3월 11일 파산 절차에 들어갔으며, 에리카 스탠포드 교육부 장관은 그제야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딜로이트(Deloitte) 파산 관리인이 발표한 첫 번째 보고서에 따르면, 리벨레는 3월 6일 직원 급여를 지급한 후 현금 유동성이 고갈되었다. 그로 인해 필수적인 물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없게 되면서 사업 운영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리벨레는 3월 6일 저녁, 딜로이트에 파산 관리인 역할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딜로이트는 3월 10일까지 파산 절차를 준비하며, 파산이 공식화된 후에도 학교 급식 공급이 지속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
이후 딜로이트는 3월 11일 리벨레의 파산을 공식 발표했다.
녹색당 교육 담당 대변인인 로렌스 쉬우난은 교육부 장관, 교육부 차관, 그리고 총리에게 리벨레의 파산 사실을 언제 처음 알게 되었는지 질의했다.
또한 교육부 장관과 총리에게 누가 해당 사실을 알렸는지도 물었다.
데이비드 시모어 교육부 차관은 로렌스 쉬우난 의원에게 교육부 관계자로부터 3월 6일 리벨레의 파산 가능성에 대한 구두 브리핑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그는 답변에서 자신이 급식 공급의 지속성을 보장하는 데 집중했고, 3월 11일 화요일에 파산 관리인이 임명될 때까지 진행 상황을 계속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는 데이비드 시모어 차관의 사무실이 3월 7일 총리실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에리카 스탠포드 교육부 장관은 로렌스 쉬우난 의원에게 “리벨레 그룹이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접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시모어 교육부 차관은 RNZ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해당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최우선 임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장관들에게 모든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례에서는 총리실이 적절하게 정보를 공유받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로렌스 쉬우난 의원은 이번 사태가 기존 학교 급식 모델을 복원하고 확대해야 할 필요성을 더욱 강조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충분한 예산이 지원된, 영양가 높고 따뜻한 지역 생산 급식이 제공되었다면, 이런 문제는 처음부터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리카 스탠포드 장관실은 RNZ에 더 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