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스포리디움 감염은 설사, 복통, 구토를 유발하는 위장 질환이다.
3월 21일 기준, 웰링턴 광역 지역에서 총 35건의 위장 질환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이 중 18건은 수영장을 이용했거나 수영장을 이용한 가족과 접촉한 사람들로 확인됐다.
헛 시티 카운슬 대변인은 이번 발병 사례 중 일부가 테 응아엥아이(Te Ngaengae)의 유아용 수영장과 후이아 하이드로 수영장(Huia Hydro Pool)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수영장은 이미 소독 및 처리가 완료된 후 재개장되었으나, 이후 추가 조치로 일부 수영장을 다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헛 시티 수영장 운영 책임자인 이안 브라운은 "지역사회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필요한 조치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테 응아엥아이의 유아용 및 얕은 레저 수영장과 후이아 스트리트 하이드로테라피 수영장을 완전히 배수하고 새 물로 채우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테 응아엥아이 수영장은 토요일 아침에, 후이아 하이드로테라피 수영장은 월요일 아침까지 다시 개장할 예정이다.
이안 브라운은 공중보건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추가 조치는 요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보건 당국, 공중보건 지침 내려
지역 당국에 따르면 이번 크립토스포리디움 감염과 관련된 총 6곳의 수영장이 확인되어 연락을 받은 상태이다.
국립 공중보건 서비스(National Public Health Service) 중부 지역 의료 책임자인 질 맥켄지는 "뉴질랜드 보건 당국(Health New Zealand)이 감염자가 잠복기 또는 전염 가능 기간 동안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는 수영장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켄지는 "수영장은 뉴질랜드 수질 기준(New Zealand Standard for Pool Water Quality)의 지침을 따라 크립토스포리디움 오염 가능성에 대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수영장 내에 크립토스포리디움과 기타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는 방법을 알리는 안내 표지를 눈에 띄는 곳에 배치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감염은 특히 유아, 초등학생, 부모 및 가족(whānau) 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켄지는 크립토스포리디움 확산을 막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보건 당국의 권고 사항을 따를 것을 당부했다.
보건 당국은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 교체 후, 음식 준비 및 식사 전에는 비누로 손을 씻고 깨끗한 수건으로 잘 말리기', '설사 증상이 있으면 증상이 멈춘 후 최소 48시간 동안 학교 또는 유아 교육 기관에 가지 않기', '설사 증상이 멈춘 후 2주 동안 수영장 및 물놀이 시설 이용 금지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2주 동안 전염 가능성이 있음)' 등을 강조했다.
크립토스포리디움 감염의 가장 큰 건강 위험이 탈수(dehydration)이다.
맥켄지는 가족(whānau) 중 누군가가 크립토스포리디움 증상을 보인다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해야 하며, 특히 아기와 어린아이의 경우 우려되는 증상이 있을 때에는 조기에 의료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맥켄지는 건강 상담이 필요할 경우 헬스라인(Healthline)에 문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