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65세 이후에도 일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통계국 자료를 보면 65세 이상의 뉴질랜드인 20만 명가량이 여전히 일하고 있다.
이들 중에서 70세 이상도 9만 명에 달하는데 그중에는 윈스턴 피터스 장관처럼 고위직에 있는 이도 있다.
65세 이상 중에서는 10.3%가 ‘기계조작이나 운전사(machinery operator and driver)’였고 8%는 ‘노동자(labourer)’, 그리고 7%는 ‘전문가(professional)’였으며 ‘관리자(manager)’가 9.1%를 차지했다.
70세 이상에서는 관리자가 4%, 전문가와 사무 및 관리직, 영업직이 3%, 그리고 노동자가 3.7%로 비율이 변동했다.
또한 80세 이상은 관리자들이 가장 많았던 가운데 해당 연령대 근로자는 전체 근로자의 0.7%를 차지했다.
90세 이상 중에서 아직도 일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총 1,257명에 달했다.
노조협의회의 경제 전문가는, 많은 이가 기계조작이나 운전과 같은 직업을 통해 여전히 일을 하지만 이들이 실제로 신체적 노동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를 관리하는 역할인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그중에는 특정한 기계의 사용 방법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 많다면서, 그 때문에 현장에서 디지털 장비가 아닌 장비의 사용법을 아는 마지막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는 버스나 택시, 우버 운전자로 직업을 바꿔 유연한 근무시간을 갖거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90세 이상이 여전히 일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중 일부는 자원봉사이거나 또는 기업 소유주일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만약 노인들이 원해서 일한다면 그들을 위한 일자리가 있는 건 좋은 일이라면서, 하지만 많은 이가 65세 이상이 됐어도 일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는 경제적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연금이 충분하지 않고 충분한 키위세이버를 쌓지 못해 원하지 않는 시간에 일을 강요당하기 때문에 결국 복지국가 정책이 실패하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많은 사람이 일하고 싶어 하고 일에서 즐거움을 얻고 싶어 하지만 그것은 선택이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련 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근로자의 ⅓ 이상이 50세 이상이고 60~69세 인구의 50%가 취업 상태인데, 하지만 이런 근로자는 유급 일자리를 찾고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금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근로자 중 1/3이 재정적 이유로 일하고 있다고 나온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기 집이 없거나 충분한 은퇴 저축이 없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면서 65세가 넘어서도 어떤 형태로든 계속 일을 해야 하는 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사람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연금 수급 연령을 늦추자는 논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육체적 일을 하는 사람은 더 이상 일을 계속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오랜 기간 신체적 고통을 겪으며 일해왔던 사람을 비롯해 연령을 고려한 차별화된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지만, 연금 지급 조건 등을 바꾸는 일은 복잡하고 또 자칫하면 오래 일하려는 근로 의욕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