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보전부(DOC)는 캔터베리 북부 해안의 모투나우 섬에서 발견된 두 마리의 도마뱀이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최장수 도마뱀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두 마리의 와이타하 도마뱀(Waitaha geckos)은 1960년대에 고인이 된 파충류학자 토니 휘태커 박사에 의해 처음 발견되고 표식이 되었다.
와이타하 도마뱀의 이전 최장수 나이 기록은 53살이었고, 이번에 발견된 두 마리의 도마뱀은 그보다 더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캔터베리 북부 해안의 모투나우 섬에서 최근 방문 중 발견된 두 마리의 도마뱀은 각각 1967년과 1969년에 토니 휘태커 박사에 의해 처음 발견되고 표식되었다.
보전부의 뱅크스 반도 기반 생물다양성 감시원인 케이틀린 리드스는 모투나우 섬으로의 모니터링 방문이 5년마다 이루어진다고 전했다. 최근 방문에서 도마뱀이 발견되었다.
케이틀린 리드스는 두 마리의 도마뱀을 발견하고는 모두 놀랐다고 전했다.
가장 오래된 도마뱀은 토니 휘태커 박사를 기리기 위해 '안토네트'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64살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리드스는 말했다.
두 번째 도마뱀은 60살로 추정되며, 휘태커 박사의 전 동료인 브루스 토마스를 기리기 위해 '브루시-베이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토니 휘태커 박사의 상세한 기록 덕분에 보전부는 도마뱀들의 나이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리드스는 모투나우 섬의 서늘한 기후가 도마뱀의 장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섬은 포식자가 없는 섬이다. 그녀는 도마뱀들이 피부가 느슨해져서 좀 더 말라 보이지만, 솔직히 말하면 60살 이상의 나이란 걸 알 수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흥미로운 점은, 암컷 도마뱀들이 인간 여성들처럼 수컷들보다 더 오래 산다는 점이라며, 아마도 그들의 생활 방식 때문일 수도 있다고 리드스는 덧붙였다.
와이타하 도마뱀은 주로 캔터베리 저지대에서 발견되며 위기종으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와이타하 도마뱀의 이전 최장수 나이 기록은 53살이었으며, 2015년에 같은 섬에서 발견된 도마뱀이 그 기록을 세웠다.
모투나우 섬에서 도마뱀들의 나이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토니 휘태커 박사가 1965년에서 1967년 사이에 133마리의 도마뱀에 '발가락 표식'을 해두었기 때문이다.
보전부 생물다양성 감시원인 알라나 퍼디는 이제는 도마뱀에 발가락 표식을 하지 않지만, 이를 통해 개별 도마뱀이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도마뱀들이 달 착륙 이전부터 이 작은 섬에서 살아왔다니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헤르페톨로지스트 마리케 레팅크는 20년 동안 모투나우 섬을 방문해왔다. 그녀는 이번 발견이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며, 도마뱀들이 이렇게 오랫동안 살았다는 것이 "전 세계적인 트렌드를 뒤집었다"고 전했다.
마리케 레팅크는 정말 놀랍다며 토니 휘태커 박사의 옛 친구들이 여전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며, 전 세계적으로 이런 나이까지 사는 도마뱀은 없다고 전했다.
세계적으로 야생 도마뱀의 평균 수명은 3년~10년으로 알려져 있다.
퍼디는 도마뱀을 연구할 수 있게 된 자신이 특별하다고 느낀다며, 이 도마뱀들이 뉴질랜드 토종 생태계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뉴질랜드에 이렇게 독특한 종들이 많고, 이 두 마리의 도마뱀은 이제 최장수로 세계 기록 보유자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퍼디는 다음 5년 후 섬을 방문할 때, 안토네트와 브루시-베이비를 다시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