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시장에서 모든 달이 다 같은 상황인 것은 아니다. 최근 취업 웹사이트 Seek의 보고서에 따르면, 5월이 구인 공고가 가장 많은 시기로 나타났다.
NZ Seasonality Report에 따르면, 2016년 이후(COVID-19 영향이 있었던 2020년~2022년 제외) 매년 5월에 Seek의 전체 구인 공고 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5월의 구인 공고 증가 원인을 몇 가지 요인으로 설명했다.
우선, 많은 기업이 새로운 회계연도를 맞아 인력 수요를 재평가한다. 또한, 연례 성과 평가 시즌이 끝난 후 많은 직원이 새로운 직장을 찾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직원들의 이직으로 생긴 공석을 채우기 위해 기업들은 구인 공고를 증가시키게 된다.
보고서는 "3월과 5월에 구직자 수도 증가하지만, 구인 공고 증가 폭보다는 작기 때문에 경쟁이 상대적으로 적고, 더 많은 일자리가 제공된다. 그 결과, 공고당 지원자 수가 평균보다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즉, 5월은 구직자들에게 이상적인 시기로, 더 많은 구인 공고가 올라오면서도 경쟁률은 낮아지는 시점이다.
또한, 구인 공고가 가장 많은 시기와 구직자 수가 증가하는 시점이 비슷하게 맞물리는 경향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5월의 구직자 수는 다른 달보다 소폭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1월·7월·8월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없었다.
월별 구직자 수 변동은 대체로 구인 공고 수 변동과 비슷하게 움직이며, 4월에는 구직자 수가 평균보다 적고, 12월에는 특히 낮은 수준을 보인다.
따라서 2월에서 5월 사이가 새로운 직장을 찾기에 가장 유리한 시기이며, 11월과 12월은 상대적으로 구직 기회가 적은 비수기로 나타났다.
업종별 차이도 존재
전체적인 5월의 구인 공고 증가 현상은 대부분의 산업에 적용되지만, 업종별로 계절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요식업 및 관광업(Hospitality & Tourism) 분야는 1월부터 구인 공고가 증가하며, 4월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이후, 여름 관광 시즌을 앞둔 8월부터 다시 증가하는 패턴을 보인다.
일부 해에는 10월에 요식업 및 관광업 구인 공고가 정점을 찍은 경우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