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증시의 대표 지수인 NZX-50이 7일(현지시간) 3.6% 급락하며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 발표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겹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NZX-50 지수는 연초 대비 7.0% 하락한 수준에서 마감했다. 특히 통신 대기업 Spark가 실적 부진으로 7.41%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글로벌 무역 긴장 고조로 물류기업 Mainfreight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2주간 누적된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이 발표되며 시장 불안이 가중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하락으로 뉴질랜드 증시 시가총액은 약 20억 달러가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이날 하락의 여파로 호주 ASX200 지수도 6.5% 하락하는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증시도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추가 관세 정책 변화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