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는 3월 29일부터 4월 2일까지 만 18세 이상의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거가 오늘 치러진다면, 국민당, ACT당, 뉴질랜드퍼스트로 구성된 연정은 총 64석을 확보해 과반을 넘기며 정부 구성이 가능하다. 반면, 노동당(Labour), 녹색당(Greens), 테 파티 마오리(Te Pāti Māori)가 이끄는 좌파 블록은 58석에 그쳤다.
이는 지난 2월 조사에서 노동당, 녹색당, 테 파티 마오리가 우위를 점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주요 정당 지지율 변화
국민당은 2% 상승해 36%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노동당은 1% 하락해 32%로 나타났다.
뉴질랜드퍼스트는 2% 상승한 7%로, 201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녹색당(10%)과 ACT당(9%)은 변화 없이 유지되었다.
테 파티 마오리는 또 다시 1% 하락해 3%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에는 7%의 지지도를 기록한 바 있다.
경제에 대한 인식 변화
국민들의 경제에 대한 인식도 다소 긍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에 대한 낙관론은 3% 상승해 39%, 비관론은 4% 하락해 21%로 집계되었다.
정당 및 지도자 반응
크리스토퍼 럭슨 국민당 대표는 여론조사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국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 성장세가 돌아오는 것이 반갑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힙킨스 노동당 대표는 선거 주기가 중반에 접어든 시점에서는 여론조사가 출렁이는 것이 당연하다며 “노동당 지지율이 지난 총선 이후 회복 중이지만, 아직 주요 정책 발표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퍼스트 대표는 여론조사를 신뢰하지 않는다며, “진짜 여론은 진행하는 지역 집회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느냐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데비 나레와-패커 테 파티 마오리 공동대표는 진짜 여론조사는 현장에서 이루어진다며, “마라에나 SNS에서 교류하고 지지해주는 이들이 바로 여론이다”라고 말했다.
총리 선호도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는 주요 후보들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기타 언급된 인물로는 전 총리 저신다 아던, 니콜라 윌리스 재무장관, 에리카 스탠포드 교육부 장관, 시메온 브라운 보건부 장관 등이 각각 1%를 기록했다.
ACT 대표 데이비드 시모어는 결과에 대해 “경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이번 여론조사는 그것을 반영하는 듯하다”며, 자신의 하락세에 대해서는 “통계적 노이즈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녹색당 공동대표 클로에 스워브릭은 “정치인은 여론조사를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정치인이 곧 여론이 되어야 한다”며, “사람과 지구를 위한 경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의 인도 방문 직후 발표되었으며, 인도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가 주요 이슈였다. 또한 정부의 학교 급식 프로그램 운영업체의 파산과, 녹색당 도일 의원의 대체 SNS 계정 논란도 최근 화제가 됐다.
한편, 여론조사 이후 발생한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표와 그에 따른 세계 시장 불안은 이번 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여론 조사 기간은 2025년 3월 29일부터 4월 2일까지였으며, 조사 대상은 유권자 1,000명으로 모바일 500명, 온라인 패널 500명이었다. 오차범위는 ±3.1%포인트로 95% 신뢰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