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속 주목받는 바이오가스, 뉴질랜드는 왜 늦을까
뉴질랜드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재생에너지 중심 국가지만, 겨울철이나 비가 적은 시기에는 전력 공급이 부족해지는 불안정한 에너지 수급 구조를 안고 있다.
특히 수력 발전의존도가 높은 뉴질랜드는 최근 몇 년간의 가뭄과 천연가스 고갈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엌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가 우리의 전기를 구할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뉴질랜드의 바이오에너지 협회(Bioenergy Association)가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과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가 청정 에너지 자원으로 전환될 수 있는 막대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이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와 유기성 폐기물을 발효시켜 얻는 바이오가스는 정제 과정을 거쳐 바이오메탄이라는 친환경 연료로 활용 가능하다. 이는 전기 생산, 난방, 차량 연료 등 다방면에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다.
협회는 현재 뉴질랜드에서 매년 수십만 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매립되거나 소각되고 있으며, 이는 에너지로 재활용될 수 있는 엄청난 자원의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유럽과 북미 여러 국가는 이미 음식물 쓰레기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바이오가스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영국은 음식물 쓰레기 매립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대부분 바이오가스로 전환
독일은 농촌 지역 중심으로 소형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도입
스웨덴은 바이오가스를 시내버스 연료로 사용 중
반면, 뉴질랜드는 인프라 부족과 정책 부재로 바이오가스 활용이 매우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기후변화로 수력 발전이 불안정
화석 연료 사용을 줄여야 하는 탄소중립 시대
가정과 산업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 양은 여전히 많음
뉴질랜드는 지금,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식을 다시 생각할 때다.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바이오가스를 활용한다면, 우리 부엌에서 나온 쓰레기가 미래의 에너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