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 ‘탐’의 영향으로 강풍이 몰아친 수요일 오후, 오클랜드의 주요 교통 요지인 하버 브릿지(Harbour Bridge)가 일시적으로 부분 통제되었다.
NZTA(뉴질랜드 교통국)에 따르면, 오후 4시를 조금 넘긴 시점부터 하버 브릿지는 강풍으로 인해 양방향 각각 2개 차선이 통제되었으며, 통과 차량은 시속 30km로 감속 주행하도록 제한되었다. 이 조치로 인해 이미 혼잡한 퇴근길 교통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강풍이 다소 잦아든 오후 5시, NZTA는 SNS를 통해 하버 브릿지의 8개 전 차선에 차량 통행이 다시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국은 여전히 강풍이 이어지고 있어, 날씨 상황에 따라 차선 통제나 감속 운행 조치가 다시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수요일 밤부터 오클랜드와 그레이트 배리어 섬에 최대 시속 120km의 강풍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이번 강풍은 사이클론 ‘탐’이 북서쪽에서 북섬으로 접근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오클랜드뿐 아니라 노스랜드(Northland), 코로만델(Coromandel) 해안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에서 이미 시속 90km를 초과하는 돌풍이 관측되었다고 전했다.
파 노스(Far North) 지역 의회는 수요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총 8개 도로가 악천후의 영향을 받았으며, 이 중 2개 도로는 폐쇄되었다고 밝혔다. 푸케포토 로드(Pukepoto Road)는 홍수로 인해, 와이마테누이/마타라우아 로드(Waimatenui/Mataraua Road)는 쓰러진 나무로 인해 통행이 중단되었다.
기상청은 사이클론 ‘탐’이 북섬에 접근하면서 열대성 저기압에서 깊은 아열대 저기압으로 변형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수요일 아침부터 금요일까지 북섬 북부 전역에 폭우와 강풍 경보를 발령한 상태이다. 주민들은 당분간 기상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필요한 대비를 하도록 당부받고 있다.
노스랜드에서는 수백 가구와 사업체에 정전이 발생했다. 또한 노스랜드에는 최대 180mm의 비가 뇌우를 동반하여 강타할 수 있으며, 강풍 경보도 발령되었다.
목요일에는 남섬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