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고(Otago)와 사우스랜드(Southland) 지역을 포함한 뉴질랜드 남섬 남부에서 대규모 인터넷과 전화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가 복구되었다. 이번 장애는 지역의 주요 광섬유 케이블 중 하나를 쥐들이 갉아먹어 절단되고, 다른 하나의 케이블은 설치업자의 실수로 절단되어 발생했다.
통신회사인 원 뉴질랜드(One New Zealand)는 첫 번째 케이블은 더니든 인근에서 쥐들이 광섬유를 갉아먹으며 손상되었고, 백업 케이블은 고어(Gore)와 발클루사(Balclutha) 사이에서 설치업자가 실수로 절단했다고 밝혔다.
엔지니어들은 오후 4시경 더니든 근처의 첫 번째 케이블을 복구했으며, 수요일 저녁에도 현장에서 두 번째 케이블 수리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원 뉴질랜드 대변인은 고객들로부터 서비스가 복구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으며, 영향받았던 모든 모바일 기지국의 서비스는 완전히 복구되었다고 전했다. 고객들이 평소처럼 전화, 문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번 장애로 인한 불편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번 통신 장애는 오전 10시경부터 보고되기 시작했으며, 수백 명의 사용자가 인터넷 및 전화 불통을 겪었다. 다운디텍터(Downdetector)는 원 뉴질랜드 외에도 스파크(Spark), 투디그리즈(2degrees), 슬링샷(Slingshot) 등 주요 통신사들에서 동시에 장애 신고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오타고 대학교는 더니든, 웰링턴, 인버카길, 오클랜드 캠퍼스 등에서 인터넷 및 모바일 서비스가 제한됐다고 밝혔으며, 완전한 복구 시점은 예측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원 뉴질랜드에서는 두 케이블 문제가 서로 연관이 없는 개별적인 사고라고 설명했다.
장애 발생 중 일부 서비스는 계속 제공되었다. 일부 모바일 고객은 위성 문자(Satellite TXT) 서비스를 통해 문자를 보낼 수 있었다고 원 뉴질랜드는 말했다.
스파크(Spark)에서는 농촌 연결망(Rural Connectivity Group)의 타워를 사용하는 소수 고객만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고, 투디그리즈(2degrees)는 자사 트래픽을 다른 경로로 우회해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이번 장애는 철도 운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키위레일(KiwiRail)은 소여스 베이 터널(Sawyers Bay Tunnel)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소방 및 긴급 대응기관은 남부 통신센터가 백업 시스템을 통해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응급의료기관 세인트 존(St John)은 이번 장애로 인한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