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90, P-8A 포세이돈 등 주요 항공기 총출동…추모의 하늘 수놓을 예정
2025년 4월 25일, 뉴질랜드 전역의 하늘이 고요한 추모의 날을 맞아 전투기와 수송기, 헬리콥터의 굉음으로 물들 예정이다. 뉴질랜드 국방부는 ANZAC 데이를 기념하여 공군(RNZAF)의 항공기들이 전국 곳곳에서 플라이패스트(flypast)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ANZAC 데이는 뉴질랜드와 호주의 군인들이 1차 세계대전 당시 갈리폴리 전투에서 보여준 희생과 용기를 기리기 위한 날이다. 매년 4월 25일,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추모식과 함께 공군의 기념 비행은 이 날의 상징적인 행사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NH90 헬리콥터,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T-6C 텍산 II 훈련기 등 다양한 항공기들이 참가할 예정이며, 북섬과 남섬 주요 지역 상공을 저고도로 비행할 계획이다.
비행은 오클랜드, 웰링턴, 크라이스트처치, 해밀턴, 타우랑가, 더니든, 블레넘, 인버카길 등 다양한 도시에서 오전 시간대에 진행되며, 특히 추모식과 병행되는 시간에 맞춰 하늘 위를 가르며 행사의 의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RNZAF 측은 “모든 비행은 엄격한 안전 기준과 기상 조건을 고려해 사전에 계획되며,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소음 경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 비행은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닌, 희생된 전사자들을 기리고 그 유산을 후대에 전달하는 상징적인 행사이다.
뉴질랜드 공군 대변인은 “우리의 조국을 위해 싸운 이들을 기억하며,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오늘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겠다는 다짐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들은 “추모식 현장에서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며, 가슴 속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정보 및 비행 일정은 RNZAF 공식 웹사이트 또는 지역 시청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시민들은 야외에서 행사 관람 시 항공기의 저공 비행에 대비한 안전 수칙을 숙지할 것이 권장된다.
ANZAC 데이, 그들의 용기를 기억하는 날. 하늘을 가르는 비행은 단순한 소리 너머의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