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4월 24일, 뉴질랜드 경찰은 동부 지역(Eastern District)에 긴급 ‘갱단 갈등 영장(Gang Conflict Warrant)’을 발동했다. 이번 조치는 몽글 몹(Mongrel Mob)과 블랙 파워(Black Power) 간의 격화된 폭력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와이로아(Wairoa)와 네이피어(Napier)에서 잇따른 총격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화요일 밤 10시 45분경, 와이로아에서는 양측 갱단과 연관된 주택 두 곳이 총격을 받았고, 이튿날 아침에는 네이피어의 한 주택 역시 타깃이 되었다.
수사 지휘를 맡고 있는 동부 지역 수사본부 마티 제임스(Marty James) 경감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와이로아 지역에서 신고되지 않은 갱단 연루 사건이 다수 포착됐습니다. 폭행, 차량 충돌, 차량 파손, 위협 행위까지 포함됩니다. 이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타이라휘티(Tairāwhiti)와 혹스베이(Hawke’s Bay) 전역에 걸쳐 대규모 작전을 전개하며 갱단의 무기와 차량을 압수하고 관련 인물들을 체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에 발효된 ‘Gang Conflict Warrant’는 2023년 제정된 '범죄활동 개입법(Criminal Activity Intervention Legislation Act)'에 따른 조치로, 경찰은 갱단 관련 용의자들의 차량을 임의로 정지시키고 수색할 수 있으며, 무기와 차량을 즉시 압수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을 부여받았다.
“특히 총기가 사용된 사건은 지역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하루하루를 두려움 속에 살아가는 현실은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지인 와이로아와 인근 지역에서 갱단 관련 주소지와 차량을 집중 수색 중이며, 동시에 순찰을 강화해 주민들에게 안전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이날 와이로아 총격 사건과 관련해 18세와 35세 남성 2명을 체포, 이들에게 흉기 소지 및 중강도 강도 혐의(aggravated burglary and offensive weapons possession)를 적용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동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제는 정말 그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찰 또한 “우리는 더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무책임한 폭력을 반드시 끝내겠다”고 경고했다.
갱단 연루 사건이나 위험 상황을 목격한 시민은 경찰 핫라인 105번 또는 범죄 신고 제보처 Crimestoppers (0800 555 111) 로 연락하면 되며, 제보자는 익명 보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