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싸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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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싸우는 것

0 개 620 오클랜드 문학회

시인 안 도현


내가 이 밤에 강물처럼 몸을 뒤척이는 것은

그대도 괴로워 잠을 못 이루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창 밖에는 윙윙 바람이 울고

이 세상 어디에선가

나와 같이 후회하고 있을 한 사람을 생각합니다

이런 밤 어디쯤 어두운 골짜기에는

첫사랑 같은 눈도

한 겹 한 겹 내려 쌓이리라 믿으면서

머리 끝까지 이불을 덮어 쓰고 누우면

그대의 말씀 하나하나가 내 비어 있는 가슴 속에

서늘한 눈이 되어 쌓입니다

그대

사랑은 이렇게

싸우면서 시작되는 것인지요

싸운다는 것은

그 사람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그 벅찬 감동을 그 사람 말고는 나누어 줄 길이 없어

오직 그 사람이 되고 싶다는 뜻인 것을

사랑은 이렇게

두 몸이 눈물나도록 하나로 칭칭 묶어 세우기 위한

끝도 모를 싸움인 것을

이 밤에 깨우칩니다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인 것을 


■ 오클랜드문학회
오클랜드문학회는 시, 소설, 수필 등 순수문학을 사랑하는 동호인 모임으로 회원간의 글쓰기 나눔과 격려를 통해 문학적 역량을 높이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문의: 021 1880 850 l aucklandliterary20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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