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랑의 노래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Danielle Park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김수동
최성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가난한 사랑의 노래

0 개 291 오클랜드 문학회

시인 신 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여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 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서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 소리도 그려 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 오클랜드문학회

오클랜드문학회는 시, 소설, 수필 등 순수문학을 사랑하는 동호인 모임으로 회원간의 글쓰기 나눔과 격려를 통해 문학적 역량을 높이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문의: 021 1880 850 l aucklandliterary2012@gmail.com 



사라진 동화마을

댓글 0 | 조회 126 | 7일전
시인 반 칠환더 이상 불순한 상상을 … 더보기

사랑한다 말 못하고 가을비가 내린다고 말했습니다

댓글 0 | 조회 250 | 2024.09.10
시인 나 태주사랑한다는 말은 접어두고… 더보기

방을 얻다

댓글 0 | 조회 285 | 2024.08.27
시인 나 희덕담양이나 창평 어디쯤 방… 더보기

다시 산에 와서

댓글 0 | 조회 283 | 2024.08.13
시인 나 태주세상에 그 흔한 눈물세상… 더보기

우리는 깃발이 되어 간다

댓글 0 | 조회 264 | 2024.07.24
시인 안 도현처음에 우리는 한 올의 … 더보기

내면의 바다

댓글 0 | 조회 185 | 2024.07.10
시인허 만하그 시인은 “나의 눈망울 … 더보기

현재 가난한 사랑의 노래

댓글 0 | 조회 292 | 2024.06.25
시인 신 경림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더보기

낙타와 낙타풀

댓글 0 | 조회 256 | 2024.06.11
시인: 송 재학세상의 모든 낙타들은 … 더보기

청춘

댓글 0 | 조회 296 | 2024.05.28
시인 사뮤엘 울만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더보기

종자

댓글 0 | 조회 328 | 2024.05.15
시인 최 재호울음 그친 하늘이 다시 …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305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347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 더보기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댓글 0 | 조회 440 | 2024.03.26
시인 이 해인먼 하늘노을지는 그 위에… 더보기

한 사람을 사랑했네

댓글 0 | 조회 693 | 2024.03.13
시인 이 정하삶의 길을 걸어가면서 나… 더보기

아버지의 빛

댓글 0 | 조회 701 | 2024.02.27
시인 신 달자​1아버지를 땅에 묻었다… 더보기

사랑은 싸우는 것

댓글 0 | 조회 625 | 2024.02.13
시인 안 도현내가 이 밤에 강물처럼 … 더보기

서울복음 2

댓글 0 | 조회 637 | 2024.01.30
시인 정 호승너희는 너희에게 상처 준… 더보기

새해에는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댓글 0 | 조회 466 | 2024.01.17
시인 정 진하기도하는 마음으로 한 해… 더보기

행복해진다는 것

댓글 0 | 조회 781 | 2023.12.21
시인 헤르만 헤세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더보기

하동

댓글 0 | 조회 598 | 2023.12.13
시인 이 시영하동쯤이면 딱 좋을 것 … 더보기

우화의 강

댓글 0 | 조회 449 | 2023.11.29
시인 마 종기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더보기

어느 날 나의 사막으로 그대가 오면

댓글 0 | 조회 513 | 2023.11.14
시인 유하어느 날 내가 사는 사막으로… 더보기

저절로 태어난 것은 이 우주에 없다

댓글 0 | 조회 631 | 2023.10.25
시인 이 승하- 아내에게또 머리카락들… 더보기

不惑의 秋夕

댓글 0 | 조회 645 | 2023.10.10
시인 천 상병침묵은 번갯불 같다며,아… 더보기

귀가

댓글 0 | 조회 518 | 2023.09.27
시인 도 종환언제부터인가 우리가 만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