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의 사막으로 그대가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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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의 사막으로 그대가 오면

0 개 515 오클랜드 문학회

시인  유하


어느 날 내가 사는 사막으로

그대가 오리라

바람도 찾지 못하는 그곳으로

안개비처럼 그대가 오리라

어느 날 내가 사는 사막으로 그대가 오면

모래알들은 밀알로 변하리라

그러면 그 밀알로, 나 그대를 위해 빵을 구우리

그대 손길 닿는 곳엔 

등불처럼 꽃이 피어나고

메마른 날개의 새는 선인장의 푸른 피를 몰고 와

그대 앞에 달콤한 비 그늘을 드리우리

가난한 우리는 지평선과 하늘이 한몸인 땅에서

다만 별빛에 배부르리


어느 날 내가 사는 사막으로

빗방울처럼 그대가 오리라

그러면 전갈들은 꿀을 모으고

낙타의 등은 풀잎 가득한 언덕이 되고

햇빛 아래 모래알들은 빵으로 부풀고

독수리의 부리는 썩은 고기 대신

꽃가루를 탐하리

가난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세상이란 오직 이것뿐

어느 날 나의 사막으로 그대가 오면

지평선과 하늘이 입맞춤하는 곳에서

나 그대를 맞으리라 



■ 오클랜드문학회

오클랜드문학회는 시, 소설, 수필 등 순수문학을 사랑하는 동호인 모임으로 회원간의 글쓰기 나눔과 격려를 통해 문학적 역량을 높이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문의: 021 1880 850 l aucklandliterary20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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