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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
참 좋아하는 시인이었는데
첫사랑에게 시인의 시집도 선물 했었는데
아직도 오래된 그의 시집을 갖고 있는데
그 시인만큼은 시 같이 살 줄 알았는데
그를 좋아한 지난 날이 억울해서
시인의 시집을
수거일 기다리는 통에 버렸습니다
내게 실망하여
내가 준 마음을
세상 밖으로 버리지 않을까
좋아했던 사람들에게
더 친절하지 못한 나를 돌아보고
아직도 꿈쩍 않는 내게 지쳐
주시는 은혜를
거두어 들이지 않을까
낮추지 않고있는 나를 돌아보는
그 날밤 눈 떠진 새벽은
잠이 오지않는 어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