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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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돼지

0 개 3,024 코리아포스트
                                          <TV One 캡쳐 화면>

영국의 동화 작가 Roald Dahl의 'The Pig (from Dirty Beast)' 중에 등장하는 돼지는 무지무지 똑똑하다. 암산을 하고 안 읽어본 책이 없고, 비행기가 날 수 있는 이유, 엔진이 작동되는 원리를 이해할 정도다. 그러나 돼지는 단 한 가지 풀리지 않는 문제 때문에 괴로워 했다. 깨달음을 얻은 어느 날 밤이 되기 전까지는---.

<삶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내가 태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Alas!(오호, 통재라!) 돼지는 발레 무용수처럼 발을 번쩍 들고 외쳤다. 불현듯 모든 것을 깨닫고 돼지는 참담해졌다.

'자신의 존재 의미는 얇게 저민 베이컨이나 소시지가 되는 것!'

돼지는 큰 슬픔을 느끼고 주인을 잡아먹어 버린다. 한 시간에 걸쳐 머리부터 발끝까지 천천히---. 그리고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았다. 왜냐하면 돼지는 잡혀 먹힐 것 같은 예감을 느끼고 선수 쳐서 잡아먹었으므로.

6월 12일, WHO(세계 보건 기구)에서는 Influenza A (H1N1)=돼지 독감(Swine Flu)을 세계적 광역 유행병(pandemic)으로 선포했다. WHO 경보 6단계로 마지막 경보 단계에 이른 것이다. 미국, 유럽, 호주, 남미, 뉴질랜드 등지에서 3만명 정도가 발발, 6월 11일 현재 144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어쩜 수십, 수백만이 걸렸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면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 사람에게는 타미플루 처방으로 쉽게 치료될 수 있다고 하지만, 바이러스의 전염력과 창궐은 인류를 긴장케 한다. 바이러스는 영화 트랜스포머처럼 변종에 변종을 거듭하며 치명적 힘으로 인류를 무너뜨릴 수 있고, 한계점 없는 공포는 무한정 팽창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호들갑의 원인은 무엇인가? 바이러스가 왜 생겨났는가?

멕시코 베라쿠르즈 지역의 스미드 필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돼지 축산 기업이다. 이곳의 사육 환경은 오래전부터 문제가 되어 왔다. 광우병, 조류 독감과 마찬가지로 그곳에서 병원균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 Influenza A는 애초에 돼지 독감으로 불리다가 돼지 축산 농가나 판매업자의 항의로 명칭이 바뀌게 되었다. 비양심적 축산 기업을 비호하고 돼지의 권리는 '모르쇠'로 일관하기 위해서다. 생명을 공장 물건 취급하고 비양심적이고 탐욕스런 인간들이 다른 생명들에게 어떤 죄를 지었는지 처절하게 반성하고 개선하고 원인 규명을 해야 함에도 어떤 압력에 굴복해 버리고 덮어 버린 것이다. 나는 우리 인식의 근간에서 '돼지의 권리'를 되새기기 위해 모호하기 그지 없는 'Influenza A' 대신 '돼지 독감'이라는 용어를 이 글에서 사용하고자 한다.

뉴질랜드의 돼지 독감은 지난 4월 멕시코를 여행하고 돌아온 L 칼리지 학생들의 발병으로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뉴질랜드 돼지들은 어떤가?

5월 17일, TV ONE에서는 뉴질랜드 돼지고기 광고의 모델이었던 코미디언 Mike King이 돼지 농가를 급습한 장면이 방영되었다. 돼지들은 어두컴컴한 철창에 갇혀서 울부짖고 있었다. 너무 좁아서 몸을 돌릴 수도 비틀 수도 없는 쇠 칸막이에 돼지들이 한 마리씩 꽂혀(!) 있었다. 돼지들의 눈은 공포와 혼란 그 자체였다고 Mike King은 말한다. 감옥에 가둬 두고 패닉 상태에서 새끼를 낳게 해서 돈 벌이를 하려는 인간들. 그 열악한 환경에서 어미 돼지는 새끼 돼지에게 젖을 빨리고 새끼 돼지들은 발을 힘껏 뻗어 어미 젖을 눌러 대면서 씩씩하게 젖을 빨고 있었다. 아, 정말 인간들의 죄악의 끝은 어디인가.

SPCA 오클랜드 지부장인 Bob Kerridge는 항변한다.

"잔인하고 야만적이다. 동물 복지 법안이 동물들의 복지를 위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완전 반대 행태를 보이고 있다. 정말 미친 짓이다. 세상에 어떤 동물도 그런 대우를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

SPCA의 총회장 Robyn Kippenberger는 농림부 장관인 David Carter에게 최대한 빨리 동물 복지 법안을 개정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TV ONE과의 인터뷰에서 David Carter는 돼지가 그렇게 키워지고 있는 사실을 '몰랐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생산의 효율성을 들먹인다.

TV ONE--- "돼지가 누울 수도 돌 수도 없는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떤 과학을 얘기해야 하나?"

David Carter "농부들이 왜 그렇게 하겠느냐? 그렇게 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농림부 장관에게 해답을 찾을 수 없어 TV ONE은 농부에게 갔는데 농부들은 '지금 이 방식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우리와 축사를 바꾸려면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서---'라고 말한다.

영국의 농장 동물 복지 위원회에서는 1996년 동물의 5개 자유에 대한 법을 제정하였다.
1. 갈증과 배고픔,영양 결핍으로부터의 자유
2. 불편함으로부터의 자유
3. 고통, 상해,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4. 정상적인 행동을 표현할 자유
5. 두려움과 슬픔, 스트레스로부터의 자유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창고 벽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욱 평등하다.>


돼지의 권리가 존중되지 않는다면 돼지는 더욱더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인류는 죽어갈 것이다.

<실천사항> 1. d.carter@ministers.govt.nz에게 편지 보내기

                    2.돼지 고기를 구입할 때 SPCA에서 승인한 푸른 색 스티커가 붙어있거나, Free Farmed라고 명기되어 있는 것을 구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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