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잘 사는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Danielle Park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김수동
최성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모두 다 잘 사는데

0 개 2,473 코리아포스트
자갈밭에 떨어진 씨앗은 그 곳이 메마르고 척박하여 줄기가 가늘고 잎도 작고 비틀어져 있으나 기름진 옥토에 떨어진 씨앗은 수분과 영양분이 풍부하여 줄기가 굵고 잎도 큼지막하게 자란다. 사람들이 보기에는 전자(前者)는 잘 자라지 못했고 후자(後者)는 잘 자랐다고 한다. 그러나 자갈밭에 떨어진 씨앗은 그 씨앗 대로 척박한 환경조건에 맞게 '잘' 자랐고 기름진 옥토에 떨어진 씨앗은 그 나름대로 비옥한 환경조건에 맞게 '잘' 자랐다. 자갈밭에 떨어진 씨앗의 가느다란 줄기와 작고 얇은 잎은 척박한 환경에 적합한 모습이고 옥토에 떨어진 씨앗의 굵고 커다란 잎은 비옥한 환경조건에 맞는 모습이다. 둘 다 모두 처한 환경조건에 맞는 최적(最適)의 삶을 산다. 최적(最適)의 삶이 가장 잘 사는 삶이다.

이 우주에 있는 모든 존재는 최적(最適)으로 존재하고 목숨이 있는 것들은 최적(最適)의 삶을 살고 있다. 수많은 별들이 존재하고 운행되는 것을 보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다른 별들과 힘의 균형과 조화 속에서 운행되고 있다. 수많은 은하계와 또 각각의 은하계에 속하는 별들은 속해 있는 은하계의 환경 조건이 제 각각이지만 그 환경조건에 맞는 최적(最適)의 존재로서 운행하고 있다. 사막은 일 년 내내 비 한 방울 구경하기 힘들고 낮에는 50도를 오르내리다가 밤이 되면 10도 아래로 기온이 내려간다. 그 곳에 사는 곤충이나 작은 동물과 식물은 열악한 환경에 맞게 최적(最適)의 삶을 살고 있다. 밤사이 기온이 내려 공기 중의 습기가 식물의 잎에 이슬 맺히면 작은 짐승들이 핥아먹고, 그 식물은 깔때기같이 생긴 잎으로 이슬을 모은다. 식물들의 잎은 가시처럼 생겨 수분의 증발을 줄인다. 풍부한 물과 온갖 먹잇감이 넘쳐 나는 아마존 밀림 속에 사는 동물들은 또 그 나름의 최적(最適)의 삶을 살고 있다. 만일 먹잇감이 부족한 사막에 사는 동물을 아마존 밀림 속에 갖다 놓으면 얼마 살지 못하고 바로 죽어버릴 것이다. 사막의 동물에게는 풍부한 물과 먹잇감이 넘쳐 나는 그 곳이 바로 지옥일 것이다. 사막의 동물은 열악한 환경을 탓하거나 신세를 한탄하지도 않고 먹잇감이 넘쳐 나는 아마존 밀림 속 동물을 부러워하지도 않는다. 부족함도 모르고 부러워함도 없이 '그냥' 산다.

사람은 어떠한가. 사람은 최적(最適)의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 가져도 가져도 욕심에 끝이 없어 더 가지려 한다. 더 가지기 위해 서로 빼앗고 싸우고 짓밟기도 한다. 남보다 많이 가지고 있어도 더 많이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고 더 가지지 못해 신세를 한탄하기도 하며 스스로 불만 속에서 불행에 빠지기도 한다. 삶의 처한 환경도(자연 환경이든 인문 환경이든) 그것에 맞게 조화를 이루며 살려 하지 않고 사람에게 맞추어 환경을 부수고 개조하여 변형시키고 파괴한다. 만상만물은 조화(調和)의 조건(條件)에 의하여 생겨났다(창조되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조화의 조건에 의하여 창조된 인간이 그 조화를 깨뜨려 버리니 부조화(不調和)의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온갖 번뇌(煩惱)와 병고(病苦)에 시달리며 사는 이유이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60] 뉴질랜드 기술이민 skilled employment 개념이 변한다

댓글 0 | 조회 3,128 | 2007.07.09
<ANZSCO의 도입> 지… 더보기

[359] 장기인력부족학과 유학 후 이민, 그 빛과 어두움

댓글 0 | 조회 2,806 | 2007.06.26
<기술이민, 왜 중국이 강세를 … 더보기

[358] 유학 후 이민을 위한 조언

댓글 0 | 조회 2,616 | 2007.06.12
1. 졸업 후 취업이 필수적임을 인식… 더보기

[357] 떠오르는 뉴질랜드 이민 강국, 중국

댓글 0 | 조회 2,777 | 2007.05.23
<중국, 뉴질랜드 이민 국가 선… 더보기

[356] 한국 고졸 출신자의 뉴질랜드 이민 방법은?

댓글 0 | 조회 6,652 | 2007.05.08
<사례 1> 현지 뉴질랜드… 더보기

[355] 뉴질랜드에 있어 한국인 이민자의 의미는?

댓글 0 | 조회 2,927 | 2007.04.24
<한국이민자는 아직도 아웃사이더… 더보기

[354] 재 입국 비자(Returning Resident's Visa) 문답…

댓글 0 | 조회 3,429 | 2007.04.11
Q : 안녕하세요? 저는 금번 기업이… 더보기

[353] 뉴질랜드 이민 현장에서

댓글 0 | 조회 3,067 | 2007.03.28
<이민은 준비된 자의 몫>… 더보기

[352] 장기사업비자, 다시 부활 하는가?

댓글 0 | 조회 2,951 | 2007.03.12
자극적 제목? 사실 필자는 이 글을 … 더보기

[351] 뉴질랜드, 한국 교민사회를 생각해본다

댓글 0 | 조회 2,671 | 2007.02.26
<끔찍한 사고들> 지난 몇… 더보기

[350] 뉴질랜드, 증가하는 한국 유학생

댓글 0 | 조회 2,492 | 2007.02.13
***** 바닥 친 유학생 시장? *… 더보기

[349] 학생비자로 얼마나 일을 할 수 있는가?

댓글 0 | 조회 2,571 | 2007.01.30
*** 글에 앞서 *** 아침마다 출… 더보기

[348] 뉴질랜드 이민을 위해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댓글 0 | 조회 2,936 | 2007.01.15
***** 크리스마스 선물은 없었다 … 더보기

[347] 뉴질랜드 이민, 2006년을 돌아본다

댓글 0 | 조회 2,201 | 2006.12.22
2002년 11월 이민정책 변경 이후… 더보기

[346] 유학 후 이민을 생각한다(긍정적인 마음으로)(Ⅲ)

댓글 0 | 조회 2,462 | 2006.12.11
*****최근 기술이민 동향*****… 더보기

[345] 유학 후 이민을 생각한다 (유학, 그리고 취업후 이민)(Ⅱ)

댓글 0 | 조회 2,895 | 2006.11.27
*****무엇이 유학 후 이민을 망설… 더보기

[344] 유학 후 이민을 생각한다(장기인력부족직종을 중심으로)(Ⅰ)

댓글 0 | 조회 2,452 | 2006.11.13
*****글에 앞서***** 저번 글… 더보기

[343] 영주권이 뭐길래…

댓글 0 | 조회 2,945 | 2006.10.24
***** 검게 타 들어가는 속***… 더보기

[342] Privacy Act 1993 (사생활권법)을 잘 활용하자

댓글 0 | 조회 2,416 | 2006.10.09
◆뜬금없는 법 해설? 개인적으로 법을… 더보기

[341] 뉴질랜드 영주권을 취득하는 가장 빠른 길은?

댓글 0 | 조회 3,939 | 2006.10.09
90년 대초 영어시험이 없던 시절에는… 더보기

[340] 2006년 9월, 뉴질랜드의 이민 주변 상황들

댓글 0 | 조회 2,678 | 2006.09.11
*****기술이민 동향***** 올 … 더보기

[339] 이민법의 보편성과 신청서의 개별 특수성

댓글 0 | 조회 2,579 | 2006.08.21
*****무료 영어강좌들***** 이… 더보기

[338] 12월에 이민법이 바뀐다는데…….

댓글 0 | 조회 2,663 | 2006.08.07
<크리스마스 선물?> 지난… 더보기

[337] 진정한 Korean New Zealander를 꿈꾸며

댓글 0 | 조회 2,060 | 2006.07.24
*****우리는 뉴질랜더***** 개… 더보기

[336]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어떤 비자(퍼밋)를 받을까?

댓글 0 | 조회 2,547 | 2006.07.10
*****글에 앞서***** 작년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