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계곡 카라코람 하이웨이(Ⅲ)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Danielle Park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김수동
최성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피의 계곡 카라코람 하이웨이(Ⅲ)

0 개 1,643 코리아포스트
이 지역 주민 대부분은 시아파가 주류이며 오래전부터 길깃-발티스탄주의 독립을 갈망하고 있었으며 자주 분쟁을 일으켜 왔다. 이로인하여 파키스탄 정부는 이지역에 특수 부대를 주둔시켜 이들을 통제해오고 있으며 이에 불만을 품은 시아파들은 정부를 상대로 때로는 수니파를 상대로 투쟁과 분쟁을 일으켜 왔다.

몇일전에도 많은 부상자를 불러온 분쟁이 있었고 궁극에는 오늘 유엔 초소 앞에서 시위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유엔 본부에 자기네들의 독립을 지지해 달라는 것이다. 그들의 의지는 십분 이해하지만 우리가 단지 할 수 있는 것은 오늘의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이슬라마바드를 통해 뉴욕 본부에 보내는 것이다. 이런 보고서가 몇십년전부터 보내졌지만 조금도 그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어쩔수가 없었다.

오늘은 그 유명한 훈자 마을로 정찰(?)을 나가는 날인데…

우리는 어쩔수 없이 작은 울타리 속에 갇힌 불쌍한 신세가 되어버렸다. 하필이면 우리가 방문한 이날에…

덴마크 장교와 내가 당황해 하자 초소장인 스웨덴 소령 로버트가 우리에게 안심시킨다. 여기는 저런 상황이 자주있으니 저러다 지치면 그냥 해산해서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런데 장난이 아닌 것이 주먹만한 돌멩이가 날아오는데도…

그 날 오후에야 바깥 상황은 조용해졌고 우리도 평온을 되찾게 되어 다음날 정오쯤 우리는 훈자마을로 향하는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달리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높다라고 잘 알려진 고봉들이 우리들을 반기듯 굽어보고 있다. 도로 중간 중간 경치가 좋은 곳에는 음식과 짜이, 음료수를 마실 수 있는 작은 까페들이 수백킬로를 달여 온 피곤한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안내하던 스웨덴 소령이 갑자기 사진 한장 찍고 가자면서 차를 세운다.

이 장교왈 "저기 보이는 저 장엄한 산이 바로 산중에 산, 7,788 미터의 라카포쉬 봉 (Rakaposhi Peak)"이라는 것이다. 현지인들에게는 "빛을 내는 벽 (Shining Wall)" 알려져 있으며 세계에서 27번째로 높지만 가장 아름다운 산들 중에 하나로 많은 산악인들에게 알려져 있다고 한다.

날씨가 변화무쌍하여 여러번 이 곳에 왔었지만 한 번도 제대로 완전한 모습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오늘은 운이 좋게도 하늘과 맞닿아 있는 듯한 눈 덮인 저 정상을 몇 번이고 정복할 수 있는 행운을 나도 가질 수 있었다.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한동안 달렸다.

이름은 모르지만 높은 산들의 허리를 이쪽 저쪽으로 돌고 있을 때 갑자기 앞이 확 트인다. 상상하지 못한, 하늘에서 뚝 떨어진것 같은 마을이 황금빛 원시산으로 둘러 쌓여 있다. 마을을 덮고 있는 산 그림자는 마치 신이 이 마을을 세상에 드러내기 싫어 숨겨 놓고 있는 듯 해 보였다.

분명 인간의 손길이 닿기 힘든 곳에 깊숙이 숨겨 놓은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원시 마을인 것 같다.

멀리서 숨가쁘게 달려온 새코의 땀보다 작은 나의 존재가 마을을 감싸고 있는 거대한 바위산의 위엄에 짓눌려 호흡 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

여기가 바로 파키스탄 사람들의 마음의 고향, 훈자 마을임을 금방 알 수가 있었다. 마을 안으로 들어 섰을 때, 마을 전체가 노랑색 살구로 장식되어 있었다. 그야말로 살구 마을에 살구 잔치가 벌어진 것이다.

아마 살구꽃 피는 봄에는 마을 전체가 온통 꽃마을이 될 것 같았다.

이들과 특별한 접촉은 없었지만 그냥 고향 마을 사람들처럼 정겨웠다. 좁다란 골목의 시골 장터 작은 가게에는 벌써 말린 살구(Apricots), 살구씨(Apricot Nut), 아몬드(Almonds), 호두(Walnuts) 등 갖가지 너트들이 제각기 품평회를 열고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질랜드 아이들의 school social....

댓글 0 | 조회 1,923 | 2005.09.28
며칠전에 큰아이가 가져온 학교레터를 … 더보기

뉴질랜드 아이들의 스카웃생활..,,,.....

댓글 0 | 조회 2,522 | 2005.09.28
요즈막의 해밀턴은,, 얼마전과는 비교… 더보기

뉴질랜드 올때 가지고 와야할것들 (특히,,주부님들)

댓글 0 | 조회 2,520 | 2005.09.28
살아가는 일상은 생각하기 나름이고, … 더보기

영어의 길은 멀고도 험한것을,,

댓글 0 | 조회 2,059 | 2005.09.28
이곳에서의 살아가는 일상을 쓴다는건 … 더보기

“한국아이 짝은 정말 싫어요~~

댓글 0 | 조회 2,053 | 2005.09.28
아침을 맞이하고 어느새 밤이되는 일상… 더보기

술이여..술이여.....

댓글 0 | 조회 1,907 | 2005.09.28
이곳에 와서,흥얼거리는 노랫말중에.으… 더보기

간절히 바라는 마음하나,,,,

댓글 0 | 조회 1,854 | 2005.09.28
( 2002 년 7월,,,,,,) .… 더보기

이곳에 와서,,한달여동안,아마도,나는 일년 걸을만치의 행군을 한듯싶다,

댓글 0 | 조회 1,959 | 2005.09.28
이곳에 와서,,한달여동안,아마도,나는… 더보기

그리워라,,,아욱국이여~~

댓글 0 | 조회 1,779 | 2005.09.28
해밀턴 살아가기 5탄,,쓰레기 버리기… 더보기

아무도 그렇게 말할수 없는것을,,,

댓글 0 | 조회 2,151 | 2005.09.28
가끔,, 이민을 온사람들로부터 그런 … 더보기

NZ해밀턴에서 살아가기 네번째...아이들,

댓글 0 | 조회 2,195 | 2005.09.28
부족한 글이 횟수가 더해지면, 슬며시… 더보기

산이여 오라 오지 않으면 내가 가리~ ^^

댓글 0 | 조회 2,462 | 2005.09.28
해밀턴 살아가기.(길나서기) 이것에 … 더보기

눈물의 난민수용소,,,

댓글 0 | 조회 2,344 | 2005.09.28
(지금부터 올리는 글들은 지난 시간 … 더보기

해밀턴의 캐빈엄마로 살아가기...첫번째...

댓글 0 | 조회 2,601 | 2005.09.28
나이 마흔에 개나리 봇짐도 아니고,그… 더보기

[349] Credit Contracts and Consumer Finance A…

댓글 0 | 조회 3,780 | 2007.01.30
Credit contract 이란 c… 더보기

[348] Overseas Investment Act 2005 – 외국…

댓글 0 | 조회 3,072 | 2007.01.15
외국인이 뉴질랜드의 “sensitiv… 더보기

[347] 담보권에 대하여 – Personal Property Secu…

댓글 0 | 조회 4,248 | 2006.12.22
개인이나 회사의 물건에 담보권을 가지… 더보기

[346] BULLYING AT WORK PLACE (직장에서의 괴롭힘)

댓글 0 | 조회 3,046 | 2006.12.11
모든 고용주는 고용인에게 육체적으로 … 더보기

[345] NO CAVEAT 조항

댓글 0 | 조회 3,165 | 2006.11.27
Caveat 이란? *********… 더보기

[344] PARTNERSHIP (동업) 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3,042 | 2006.11.13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는 먼저 어떤 형… 더보기

[343] PRIVACY ACT (개인 정보 보호법) 에 관하여

댓글 0 | 조회 3,469 | 2006.10.24
이 법령은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사용하… 더보기

[342] LIQUIDATION - 회사 청산

댓글 0 | 조회 4,839 | 2006.10.09
“회사 청산” (liquidation… 더보기

[341] 신탁 (Trust) 설립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3,668 | 2006.09.25
신탁이란 재산의 주인인 신탁설정자 (… 더보기

[340] 프랜차이즈 가맹점

댓글 0 | 조회 2,719 | 2006.09.11
뉴질랜드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사업이 … 더보기

[339] 동거 커플과 재산 분리 합의서

댓글 0 | 조회 3,375 | 2006.08.21
Property (Relationsh…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