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물주 이야기 2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조물주 이야기 2

0 개 1,225 수선재

이건 너무 심심한 걸. 

좀더 재미있는 녀석들이 뭐 없을까?

조물주는 머릿속으로 생각해 낼 수 있는 온갖 다양한 모습의 생명체들을 끝도 없이 상상하기 시작했어. 

이것들이 모두 난쟁이 녹색식물만 있는 곳에 함께 있으면 정말 좋겠다! 하면서 말이지.

 

이제 눈치챘어?

‘정말 좋겠다!’가 조물주 ‘마법의 주문’이란 걸.

어쨌거나 그렇게 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별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식물들과 곤충들, 동물들이 차례차례 생겨나게 된 거래. 

우주에 새로 생겨난 많은 생명체들이 점점 똑똑해지고 잘 자라나는 걸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보던 중에 유난히 조물주의 마음을 끄는 별이 하나 있었더래.

 

00f3dd17b6dcb534bd0a207224f0f559_1565758454_0117.jpg
 

사파이어 보석처럼 푸른빛을 띠는 자그마한 별이었는데, 그래, 바로 그 이름도 유명한 ‘지구’야.

지구는 그 겉모습도 아름답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이 하나같이 잘 자라고 사이도 아주 좋아서 지구의 푸른빛은 늘 생기로 가득 차 있었대. 

조물주는 날마다 지구를 둘러보고 가면서 기쁨의 노래를 흥얼거렸단다.

 

그 때 조물주가 제일 좋아하던 노래가 ‘커져라 작아져라’ 였는데 하루는 조물주가 기분이 하도 좋아 온 우주가 꽝꽝 울리도록 커다란 소리로 그 노래를 밤새 불렀다지 뭐야!

그런데 그 노래는 어떻게 부르는 거냐구?

글쎄, 거기까진 나도 들은 바가 없는 걸.

하지만 그 노래가 어떻게 끝나는 건지는 알 것 같아.

너도 눈치챘어?

어쨌거나, 그 바람에 작은 동물들은 한없이 작아져 현미경이 아니면 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고, 큰 동물들은 커지고 또 커져서 ‘울트라사우르스’ 처럼 아주 큰 공룡이 생겨났더래.

 

울트라사우르스가 얼마나 크냐 하면 몸길이가 삼만 밀리미터도 넘을 정도였다지 아마.

조물주는 이제 외롭다는 생각 같은 건 할 틈이 없게 되었어.

울트라사우르스, 알노사우르스, 카마라사우르스, 티라노사우르스 같은 큰 공룡들이, 툭 하면 작은 동물들이나 식물들을 못 살게 구는 일이 자꾸만 벌어졌거든.

식물들은 자라기도 전에 싹이 뜯기고 작은 동물들은 늘 무서움에 떨고 그보다 더 작은 곤충들은 알에서 부화되기도 전에 밟혀 버려서 점점 그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던 거야.

 

아아-- 이제는 노래도 맘대로 못 부르겠구나.

조물주는 날마다 지구에 와서 큰 공룡들이 식물이나 작은 동물들을 괴롭히지 못하게 감시를 해야만 했단다.

아이구, 골치야.

저런, 저런 못된 녀석들을 그냥……

조물주의 마음에 이런 생각이 떠오르면 지구의 하늘에선 번쩍번쩍 번개가 내리치고 

 

네 이 놈들------!

조물주가 화난 소리로 고함을 지르면 하늘이 꽝꽝 울리면서 천둥이 쳤다지.

정말 좋겠다!는 빼고 불러야 했는데…

조물주의 마음에 슬픔이 가득 차면 지구엔 주룩주룩 비가 내리게 됐던 거고.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 (Ⅱ)

댓글 0 | 조회 1,283 | 2016.06.08
지금의 인간의 사고방식은 인간의 창조… 더보기

병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1,273 | 2020.11.11
마음으로 다스릴 수 있는 병은 상상 … 더보기

情 1

댓글 0 | 조회 1,263 | 2019.04.10
흰 눈이 펄펄 내리는 아침입니다. 길… 더보기

한 번에 한 가지만

댓글 0 | 조회 1,262 | 2012.06.13
무슨 문제가 있으면 24시간 사로잡혀… 더보기

감정이입 하지마라 - Don’t Bring In Your Emotions

댓글 0 | 조회 1,259 | 2012.08.29
항상 일은 하시되 감정을 이입하지 마… 더보기

작가 정을병의 마지막

댓글 0 | 조회 1,256 | 2019.06.11
“나는 외로움을 많이 탔다.좋을 때도… 더보기

밝음

댓글 0 | 조회 1,254 | 2014.06.24
두 번째는 밝아야 됩니다. 저도 한때… 더보기

말세 3F의 시대

댓글 0 | 조회 1,250 | 2021.01.28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면 노스… 더보기

허준 선인과의 대화 중에서 1

댓글 0 | 조회 1,240 | 2020.12.09
선인의 의술은 누구의 것인지요?다양한… 더보기

명상과 생활의 조화

댓글 0 | 조회 1,237 | 2018.06.17
생활과 명상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합니… 더보기

건망증 찬가

댓글 0 | 조회 1,236 | 2012.02.15
며칠 전 어느 분이 편지를 보내왔습니… 더보기

남의 일에 상관 말기

댓글 0 | 조회 1,233 | 2013.06.12
혼자 있을 때는 편안해하고 일 처리도… 더보기

치료할 때도 미안해하고 달래 가면서

댓글 0 | 조회 1,232 | 2021.11.23
병 치료하는 분들이 자칫 덕을 베풀려… 더보기

다면증과 불면증

댓글 0 | 조회 1,228 | 2022.03.08
= 잠이 너무 많이 오는 이유는 뭘까… 더보기
Now

현재 조물주 이야기 2

댓글 0 | 조회 1,226 | 2019.08.14
이건 너무 심심한 걸.좀더 재미있는 … 더보기

낭비

댓글 0 | 조회 1,223 | 2018.10.11
장편, 중편, 단편이 있는데 장편은 … 더보기

몸을 유지하기 위한 세 가지 노력

댓글 0 | 조회 1,222 | 2021.12.07
사람으로 있는 동안은 몸을 유지하기 … 더보기

자신의 길을 가다

댓글 0 | 조회 1,221 | 2017.07.26
오래 전 노자 할아버지께서는 도덕경이… 더보기

직장에서 이상적인 사람

댓글 0 | 조회 1,221 | 2021.03.23
직장에서 원하는 사람은 대게 세 가지… 더보기

아이들이 높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1,219 | 2015.05.12
홍신자 씨가 책에 그렇게 썼더군요. … 더보기

그래도 달라지지 않는가

댓글 0 | 조회 1,218 | 2012.05.23
얼마 전 몇몇 회원님으로부터 편지를 … 더보기

선계에 같이 가십시다

댓글 0 | 조회 1,207 | 2020.10.14
우연히 산사(山寺)를 찾았을 때, 풍… 더보기

꿈으로 나타나는 오행 불균형

댓글 0 | 조회 1,205 | 2021.08.24
어떤 한 종류의 꿈을 집중적으로 계속… 더보기

지구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요?

댓글 0 | 조회 1,203 | 2021.02.24
선생님, “다큐멘터리 한국의 선인들”… 더보기

황진이 선인과 대화를 시작하며 4

댓글 0 | 조회 1,201 | 2020.08.12
황진이라는 분이 40세쯤 되어서 돌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