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 지난칼럼 |
뉴질랜드에 여러 대학과 여러 학과가 있지만 그 동안 필자가 가르쳐 왔고 경험해 왔던 오클랜드 대학교 Biomed를 중심으로 NCEA, IB, 캠브리지 졸업생들에게 몇 마디의 충고를 남기고자 한다.
우선 NCEA과정 수료자들에 대한 충고다.
절대로 여행 가지 말고, 한국 가지 말고, 일자리 얻어서 일하지 말고 공부해라. NCEA과정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할, 아니 조금이라도 공부를 덜 어렵게 할 마지막 기회가 지금이다. 1학년 과정은 Biology에 집중이 되어 있으니 어서 서점으로 달려가 캠브리지 AS(Y12), A2(Y13) Biology 책을 구입하고 그것부터 공부해야 한다. Medical school에서는 화학 점수까지 고려하므로 무슨 수를 써서든 Spectroscopy와 Reaction Kinetics를 공부하고 캠브리지 화학 Organic 과정을 섭렵해야 한다.
이미 Internal로 Spectroscopy를 공부했다고? 미안하지만 학생이 접했던 그 내용은 단순 puzzle 맞추기여서 대학 공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혹시나 Optometrist 를 꿈꾸는 학생이 있거나 Medical school에서 고배를 마실 시 차선책으로 대비하고자 하는 학생이 있다면 최소 NCEA L2 물리를 완벽(!!)히 소화하도록 하고 L3 Wave, Mechanics를 심도 있게 다시 공부하도록 한다. 더불어 Thermal physics와 Fluid mechanics의 기본을 준비해 두어야만 한다. NCEA에선 냄새도 맡아보지 못한 내용 들이니…
다음은 IB 과정 수료자들이다.
고등학교에서 과학을 두 과목밖에 수강하지 못하기 때문에 입학 필수과목인 생물을 기본으로 물리, 화학 중 하나를 준비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고등학교 때 공부하지 못한 다른 한 과목을 중점적으로 공부해 상대적에 열세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생물은 HL까지 완벽히 습득해야 하고 물리는 SL core와 Option: engineering physics를 완료해야 한다. 화학은 HL까지 커버해야 하며 option은 관계없지만 Organic 파트를 캠브리지 AS, A2 수준으로 완성 해 놓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캠브리지 과정 수료 학생들에 대해 충고 하자면..
물리, 화학, 생물 세가지를 다 공부했다면 다시 한번 충실히 복습을 하고 물리 paper준비를 위해 Fluid mechanics를 준비해 주면 된다. 상대적으로 준비가 잘 되어 있는 학생들이겠지만 대학의 공부는 아무리 비슷하다 해도 고등학교의 그것과는 다른 법이니 가능하다면 대학 강의 교재, 대학에서 자체 제작한, 를 구해 미리 공부해 보는 것도 좋은 준비 방법이 될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된다.. 가슴 벅찬 자유로움에 하늘을 날 것 같겠지만 현실은 미안하게도 학생들에게 조금은 더 책상 끝머리에 붙어 있으라 말하고 있다. 아무쪼록 당장의 즐거움 보다는 1년 뒤의 보람에 더 무게를 둘 수 있는 우리의 아이들이 되어 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