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난 둘째딸의 골프지도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직 어리지만 아이가 골프를 좋아하기에 너무나 고마울 따름이다. 사실은 골프를 시키기 위해 2년 전부터 계획을 했지만 그땐 더 어렸기 때문에 골프에 대한 흥미를 느끼지 못한 탓에 중도에 관둬야 했었다. 어른들에게도 힘든 연습을 아이가 좋아 한다는 것은 프로인 아빠로서도 대견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4~5시간을 걸어야하는 라운드는 자기 자신이 즐기지 않으면 주니어한테는 절대 짧은 시간이 아닌 것이다. 하기 싫어하는 아이를 억지로 시키는 것만큼 어려운 것은 없다. 특히 골프는 자신이 좋아하고 즐기지 않은 한 오래할 수 없는 운동인것 같다. 거기에 자기또래 몇몇 주니어와 같이라면 더 흥미를 느끼는데 도움이 되는 것같다.
어른이든 주니어든 골프를 하는데 있어 목표가 없다면 금방 흥미를 잃어버릴 것이다. 그래서 지난 3달동안은 주말마다 주니어 시합을 다녔다. 내가 가르치고 있는 주니어는 많지만 그래도 시합을 다닐 정도의 주니어는 몇 안되지만 그런 주니어들을 이제 시작하는 주니어들에게 골프를 하는 동기부여가돼 참 좋은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시합을 따라다니면서 다른 주니어들도 보고 어떻게하면 더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까 생각도 해 본다.
골프는 어른이나 아이나 같은 것이 있다. 바로 골프 룰이다. 어른이라고 더 어렵고 주니어라고해서 봐주는 것은 없다. 그래서 가끔은 주니어에게 좀 너무한 마음은 들지만 룰을 어길시에는 반드시 벌타와 그 룰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것 같다. 그래야 앞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반복된 실수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몇가지 꼭 알아야 할 룰을 애기해 볼까한다.
먼저 제일 처음 시작하는 티 박스에 대한 룰이다. 당연히 티 마크 뒤에서 친다는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우리 주니어들은 종종 이 룰을 어길 때가 있다. 어른도 마찬가지이지만 ‘배꼽나왔어요~~~’ 하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티샷을 위해 티를 티마크 앞쪽에 꽂았을 때 우리는 이말을 하곤한다.
Teeing ground에서는 티 마크 뒤로 두 클럽 안쪽에서 아무데나 티샷할 수 있다. 꼭 티 마크 선에 맞출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스탠스는 티마크 바깥쪽으로 나가도 되지만 공은 꼭 티마크 안쪽 뒤로 두 클럽 이내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룰을 깜박하고 어겼을 경우 그 자리에서 다시 정정한 뒤 티샷을 다시해야 한다. 이럴경우 페널티는 2타이다. 하지만 그냥 그 홀을 마쳤을 경우 실격이라는 중벌이 내려진다. 매치플레이에서는 좀 다르다. teeing ground 에서 위와같이 룰을 어겼을 경우 상대편이 다시 치기를 원한다면 벌타없이 치면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플레이는 계속된다. 참 재미있는 룰인것 같다.
주니어들이 많이 실수하는 룰 중 또 하나는 그린위에서 벌어진다. 상대편이 마크를 하지도 않았는데 퍼팅을 해 상대편 공을 맞췄을때 페널티는 두타이다. 자신의 볼은 타인의 볼과 부딪쳐 멈춰진 곳에서 다음 퍼팅을 하지만 상대편 볼은 원래 자리로 replace 한다. 그럼 매치 플레이에서는 어떨까?
참 이해하기 힘들지만 무벌타이다. 홀컵에 깃발이 있는체 퍼팅을 해서 홀인이 되는 경우, 또 그린바닥에 뉘어져 있는 깃발을 맞쳤을 경우 페널티는 두타이다.
가끔은 주니어들에게 룰에 대해 가르치지만 주니어들 생각에는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룰을 알면 많은 혜택도 누릴 수 있지만 몰라서 벌타를 받는다면 어린 주니어들에게는 상처도 될 수 있다. 이런것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주니어들을 위해 어른들이 공부하고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를 가르치다 보니 내가 고생한 만큼 아이들은 눈에 띄게 발전한다는 것이다.
절대 세상에는 공짜가 없는 것이다. 주니어들의 편한 골프를 위해 우리가 고생한다면 마지막 날에 꼭 보람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