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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클럽을 잡은 그립과 숏 게임을 할 때 그립의 차이점은 컨트롤(Control)에 있다. 드라이버나 아이언 클럽을 잡은 그립의 중요성은 클럽 헤드와 샤프트 강도를 조화롭게 사용하여 헤드의 무게감을 얼마나 잘 느끼며 이것을 자유자재로 휘두르느냐(Swing)에 있다. 이것은 95% 이상 좋은 풀 스윙의 퍼포먼스(Performance)를 끌어 내기 위한 스윙의 정의로 그립을 다룬다.
숏 게임에서는 우선 클럽을 짧게 잡는 그립 방법을 대다수의 테크닉션이나 교습가들이 다루고 있는데 이것은 철저히 거리와 방향을 위한 조절(Control)과 스윙의 일정한 템포를 유지해야만 하는 숏 게임에서는 확률적인 성공을 위하여 30~80% 정도의 스윙이 가장 이상적인 스윙의 템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그립을 길게 잡기보다는 약간 짧게 클럽을 잡는 것을 윈칙으로 하고 있다. 미PGA매뉴얼(US PGA Teaching Manual)에서는 그립을 짧게 클럽 선택에 따라 잡는 것을 그립의 중요한 4가지 ‘P’가운데 ‘Placement’로 구분해 두었으며 이는 숏 게임 그립에서는 매우 중요한 첫 번째 사항이다.
셋업 자세에서도 드라이버나 아이언샷의 경우 정면에서 볼 때 대문자 ‘Y’자의 자세를 취하는 것이 스윙의 양축(Two Pivot System)을 만드는 현대 스윙에서 가장 이상적인 자세라고 할 수가 있는데 숏 게임에서 셋업 자세는 우선 로프트가 있는 클럽(SW, PW)을 이용해야 하고 다운블로(Downblow)테크닉을 적절히 구사해 탄도와 스핀을 만들고 볼의 위치를 오른쪽으로 가져 가야 하기 때문에 소문자 ‘y’자의 자세를 취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임팩트 순간은 클럽 헤드보다 그립을 잡은 양손이 볼 위를 먼저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클럽을 잡은 그립은 강한 스트롱 그립 보다는 적당한 스퀘어를 유지한 그립을 잡는 것이 현명하다. 우리가 흔히 ‘핸드퍼스트’하라고 하는 이야기와 같은 이야기 인데 실제로는 ‘Hand first’라는 사용 보다는 ‘Hand Forward Pressing’이라는 사용이 더 옳은 표현이라는 것을 이해 해야한다.
또한 그립을 짧게 잡으면 그립 밑부분이 어느정도 얇게 되어 스트롱으로 잡게 된다면 로프트를 적절히 사용 할 수가 없어 밑으로 내려잡는 그립과 셋업자세 소문자 ‘y’에서는 스퀘어가 이상적인 그립이라고 할 수가 있다.
숏 게임에서도 정상적인 스윙은 100%의 스윙 보다는 80%의 피치샷 또는 그린주변에서는 거리에 맞는 스윙템포를 가져야 하기 때문에 그립을 잡은 악력(Pressure Point)도 상당히 중요하다. 레슨을 하는 많은 국내의 교습가들은 그립을 상당히 부드럽게 잡는 것을 선호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잔디의 종류에 있다. 국내 잔디는 대부분이 중지로 잎사귀가 넓은 금잔디 종류가 대부분이다. 볼이 떠 있는 상황에서 볼을 가격 하기 위해서는 부드러운 그립으로 헤드 무게감으로 볼을 살며시 떠내는 방법이 좋기 때문이다. 디봇(Divot)을 낸다 하더라도 잔디 잎사귀만 날리게 되고 잔디를 일정하게 떼어 내기가 어려운 잔디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외 교습가들은 그립을 강하게 잡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볼이 놓여진 라이가 매우 타이트해서 바닦에 붙어 있는 모양으로 우리가 흔히 양잔디, 벤트, 켄터키벤트등으로 불리는 잔디는 디봇(Divot)을 내면서 강하게 가격해야 정확하게 일정한 임팩트가 되고 그립이 비틀리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가장 차이를 보이는 것이 바로 스핀(Spin)이다. 그래서 클럽 헤드가 임팩트 시 비틀어지지 않을 정도로 잡는 것이 그립의 악력에서는 가장 중요하다.
첫째로 반드시 점검해야 할 사항으로는 클럽을 잡은 왼손 중지부터 새끼손가락으로 클럽을 어느정도 조절 할 수 있는 그립의 악력이 있어야 하며 두 번째로는 오른손 한 가운데 손바닦으로 왼손을 감쌀 때 그립이 비틀어지지 않도록 강한 그립을 잡는 형태가 이루어 져야 한다. 세 번째로는 오른손 엄지와 검지의 악력인데 드라이버나 아이언을 스윙 할 때는 클럽에 대는 듯한 역할로도 충분하지만 숏게임에서는 밑으로 가장 많이 내려가 있고 그립이 얇아져 있는 상황이므로 가볍게 잡기 보다는 오른손 엄지와 검지에도 어느정도 클럽이 비틀거리지 않을 정도로 강하게 잡아주어야 한다.
볼의 방향과 큰 디봇을 내는 숏 아이언에서 이 엄지와 검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가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라도 강한 스트롱 그립 보다는 스퀘어가 매우 효율적이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왼쪽 손목을 셋업 시 아래로 내리는 코킹(Cocking)의 각도는 매우 중요하나 강한 스트롱으로 인해 왼손목이 꺽이는 벤딩(Bending)의 그립은 로프트가 많은 클럽에서는 좋은 그립은 아니다. 강한 스트롱 그립은 클럽의 로프트가 많이 열리며 임팩트 시 토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기에 클럽 설계에서 중요한 바운스(Bounce)와의 관계에서 그립이 갖는 의미는 더 중요하다고 볼 수가 있다. 바운스의 역할은 볼이 맞는 임팩트에서 클럽이 지면과 맞닿으면서 볼을 부드럽게 가격하고 튕겨 오르게 하는 역할 그리고 지면을 클럽이 부드럽게 빠져 나가는데 있다. 그립과 바운스의 이해도 반드시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
클럽을 잡은(Position) 오른손과 왼손은 가급적이면 베이스볼 타입(Baseball Grip or Ten Finger Grip) 보다는 오버래핑(Overlapping or Vardon Grip) 타입이 좋으며 손가락을 끼는 인터락킹(Interlocking)도 습관에 따라서는 유효하나 평균적으로 플레이어 개인차가 있겠지만 오버래핑 타입의 그립이 효율적인 것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이는 어느정도 강하게 클럽을 리드해 가면서 어느정도 그립을 부드럽게 다루는 여러 가지 상황의 숏 게임 기술에서는 강과 약이 모두 필요하기 때문이다.
골프에서 그립의 변형은 큰 문제를 야기 시킨다. 어느 순간에는 오버래핑을 사용하고 또 다른 순간에는 베이스볼 타입을 사용하는 것은 감각을 떨어뜨리고 심리적인 불안감이 커지기 때문에 골프에서는 일관된 그립(Precision)을 해야 한다. 그립을 잡은 스퀘어(Square)형태에서 위크(Weak)형태로 바꾸어 그립을 하는 것도 매우 위험한 방법이며 오히려 상황에 따라 스탠스(Stance)를 이용하여 변형된 라이에서 극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늘 일정하고 일관된 그립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